[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는 떠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분수령이었던 2차전 패배가 아쉬웠던 한국이다. 멕시코전 전력을 쏟아, 조 1위를 노렸으나, 한 번의 실수에 울었다. 아쉬운 패배 후 남아공전은 절치부심이었다. 지더라도 3위 가능성이 있었다. 한국은 남아공전 패배 후 멕시코가 체코와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기록한다면 3위로 32강에 도전할 수 있다. 다만 이는 확정적인 카드가 아니다. 경기 후 다른 국가들의 상황까지 지켜봐야 하는 불안감이 커진다. 홍명보 감독과 태극전사들은 승리만을 노렸다. 하지만 남아공의 일격을 허용하며 3위로 추락했다.
한국은 전반까지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도리어 남아공에 밀리는 모습도 자주 나왔다. 선발에서 빠진 손흥민, 이재성 대신 투입된 오현규, 황희찬 등이 거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 옌스 카스트로프를 넣으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도리어 일격을 맞았다. 타펠로 마세코에게 실점한 한국은 한 골의 격차를 끝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당초 2위로 32강에 올랐다면 LA로 향할 수 있었다. LA는 30만명에 달하는 한국 교민들이 자리를 잡은 터전, 멕시코와 달리 더 많은 한국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16강에 도전할 수 있었다. 상대 또한 기대를 모았던 캐나다였다. 스위스를 피했기에 최선의 대진 상대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됐다. LAFC 소속의 손흥민은 경기장은 다르지만 '집'에서 월드컵을 치를 수 있었다. 이미 체코와 멕시코전부터 LA 한인타운은 붉은 물결로 가득했었다.
하지만 남아공전 패배로 LA행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당초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방문 가능성에 32강 예매 열기도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대감에 뜨거웠던 예매 열기는 패배가 부은 찬물에 금방 사그라들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안방' 무대에서 첫 토너먼트를 시작할 기회를 놓친 한국이다. A조 3위를 차지한 한국은 남은 조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행 막차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