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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답답한 적 있었나" 박지성 작심 비판 "2014년 월드컵 그대로 반복, 한국 축구 최소 10년 필요"

입력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24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산니콜라스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훈련장을 찾은 박지성 해설위원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산니콜라스(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4/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24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산니콜라스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훈련장을 찾은 박지성 해설위원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산니콜라스(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4/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이 이렇게나 비판한 적이 있었을까.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후반 18분 타펠로 마세코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였다.

경기 후 박지성 JTBC 축구 해설위원은 "1~3차전은 매번 같았다. 이기려는 모습이 전술 상황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공격을 나갈 때 이기려고 한다면 모험을 걸어야 할 때 그렇게 해야 한다. 골을 넣겠다는 의지를 갖고 다른 선수들도 침투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팀으로서 골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며 코칭스태프의 결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박지성은 "일대일에서 다 이길 수 있는 전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상대 감독의 전술에 무너졌다고 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패배가 전술적 패인이라고 진단했다.

11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월드컵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공식 훈련. 훈련장을 찾은 박지성 해설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1/
11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월드컵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공식 훈련. 훈련장을 찾은 박지성 해설위원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1/

박지성은 2014년 월드컵까지 거론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성은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 2014년 월드컵이 잘못됐을 때 준비하는 과정부터 좋지 않아 결과가 안 좋았다.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사건들, 그리고 결과까지...아직은 우리가 탈락한 건 아니지만 지난 월드컵이라면 탈락인 성적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성적은 아니었다. 32강 가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라며 질타했다.

또한 "2014년 안 좋은 월드컵을 그대로 반복했다는 건 결국 준비부터 반복한 역사 그대로 월드컵이 또 반복됐다는 뜻이다. 결국에는 모든 잘못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곳에서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24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산니콜라스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훈련장을 찾은 박지성 해설위원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산니콜라스(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4/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이 24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산니콜라스의 에스타디오 우니베르시타리오에서 공식 훈련을 가졌다. 훈련장을 찾은 박지성 해설위원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산니콜라스(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4/

박지성은 이러한 실패가 또 반복되지 않으려면 기초공사부터 다시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순간에 마법처럼 바꿀 수는 없다. 최근 10년이 이런 게 아니라 예전부터 그랬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짧아야 10년, 그 이상 걸리지 않을까. 시작부터 새로 고치고, 먼 미래의 방향을 설정하고, 하나하나 고쳐야 한다.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려면 최소 10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냉혹하게 봤다.

박지성은 공격 전술에서의 미흡함을 문제삼았다. "결과적으로 체코전 공격 작업이 팀으로서 준비된 작업이었는가, 아니면 선수가 그 상황에서 즉흥적으로 판단한 것인가를 봤을 때 3차전으로 판단한다면 개개인의 판단이었던 게 아닌가"라며 "슈팅을 못하고,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까지 어떻게 가는가는 요즘 시대에 말하는 전술적인 준비가 되어야 가능한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이렇게 답답했던 적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다. 선수들이 하고 싶은대로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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