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
멕시코는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A조 예선 3차전에서 체코를 3대0으로 완파했다.
멕시코는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경기를 전승, 1위로 마감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남아공전 승리에도 불안했던 모습을 지우고, 체코전에서는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멕시코는 이날 전반 무득점에 그쳤으나, 후반 9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마테오 차베스가 상대 진영으로 빠져 드는 과정에서 루이스 로모의 패스를 받았다. 차베스는 돌파 후 1대1 기회에서 득점을 놓치지 않았다.
곧이어 또 득점이 터졌다. 후반 15분 훌리안 키뇨네스가 한 골을 추가했다. 질베르투 모라가 날카롭게 파고든 산체스에게 절묘한 스루 패스를 내줬고, 이 공이 굴절되자, 키뇨네스가 이를 마무리했다. 멕시코는 후반 추가시간 알바로 피달고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멕시코는 이미 조 1위를 확정했기에 최종전 결과는 큰 영향이 없다. 무리할 필요도 없었다. 반면 체코는 운명이 달렸었다. 멕시코를 무조건 잡아야, 변수를 만들 수 있었다. 조 3위까지 노릴 수 있는 32강행 티켓을 위해선 반드시 멕시코전 승리가 필요한 체코였다. 반대로 한국은 멕시코가 체코를 잡아준다면, 남아공전 패배에도 3위로 32강 진출을 노릴 수 있었다. 한국으로서는 남아공전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한 상황에서 멕시코가 체코를 큰 점수 차로 잡아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이강인의 스승이었던 아기레 감독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스 멕시코판은 이날 경기 전 '아기레 감독은 2026년 월드컵에서 어떤 것도 운에 맡기고 싶어하지 않는다. 멕시코가 유리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레 감독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여 1위를 확정짓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아기레 감독은 목표를 달성했다.
영국의 BBC는 멕시코의 이번 승리에 대해 '멕시코가 1970년 엘살바도르와의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한 이후 월드컵에서 거두는 가장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