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북중미월드컵 32강행을 조기 확정한 독일(FIFA 10위)이 에콰도르(FIFA 23위)에 역전패했다.
독일은 26일 오전 5시(한국시각)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북중미월드컵 E조 최종 3차전에서 에콰도르에 1대2로 충격패했다.
독일은 1차전 퀴라소에 7대1. 2차전 코트디부아르에 2대1 역전승하며 32강행을 이미 확정한 상황. 1차전 코트디부아르에 0대1패, 2차전 퀴라소와 0대0으로 비긴 에콰도르에겐 32강행을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한 경기였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절실하게 뛰었다. 그리고 결국 기적같은 32강행이 현실이 됐다.
라인업
-에콰도르(4-4-2)=에르난 갈린데스(GK)/알란 프랑코-호엘 오르도녜스-윌리안 파초-피에로 잉카피에/존 예보아-모이세스 카이세도-페드로 비테-닐손 안굴로/곤살로 플라타-에네르 발렌시아
-독일(4-2-3-1)=마누엘 노이어(GK)/조슈아 키미히-요나탄 타-안토니오 뤼디거-다비트 라움/펠릭스 은메차-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르로이 사네-자말 무시알라-플로리안 비르츠/카이 하베르츠
전반
휘슬 불과 2분 만에 독일의 선제골이 나왔다. 플로리안 비르츠의 컷백을 이어받은 르로이 사네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네의 월드컵 첫 골이 터졌다. 직전 파블로비치의 발이 높았다며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골이 인정됐다. 벼랑끝에 몰린 에콰도르가 강하게 도전했다. 전반 9분 에콰도르 닐손 앙굴로의 동점골이 나왔다. 페드로 비테의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앞에서 상대 수비 다리 사이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뚫었다. 에콰도르의 북중미월드컵 첫 골. 1-1.
전반 14분 독일 펠릭스 은메차의 슈팅이 빗나갔다. 전반 24분 카이 하베르츠의 날선 헤더를 잡아냈다. 직전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부상한 센터백 니코 슐로터백 대신 안토니오 뤼디거가 첫 선발로 나섰다. 요나단 타와 첫 호흡을 맞췄다.
전반 34분 파블로비치의 패스를 이어받은 슈팅이 2004년생 에콰도르 수비수 오르도녜스에게 막혔다. 전반 41분 자말 무시알라의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43분 르로이 사네의 유니폼을 세게 잡아당긴 에콰도르 잉카피예, 전반 44분엔 독일의 파블로비치가 잇달아 옐로카드를 받았다. 독일이 경기 흐름을 지배하는 가운데 에콰도르가 강한 압박과 역습으로 맞섰다. 독일이 7개의 슈팅, 2개의 유효슈팅, 에콰도르가 2개의 슈팅 1개의 유효슈팅, 원샷원킬 골을 기록했다.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은 후반 파블로비치 대신 안젤로 스틸러를 투입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카이 하베르츠가 페널티킥 찬스를 맞았으나 VAR이 가동됐고 직전 르로이 사네의 비테에 대한 파울이 있었다는 주심의 판단으로 페널티킥 판정이 지워졌다.
이후 에콰도르의 압박에 공격 작업이 막히자 후반 15분 독일이 먼저 교체카드를 가동했다. 1-2차전 교체출전해 3골을 터뜨린 '슈퍼 조커' 데니스 운다브가 하베르츠 대신 투입됐고, 오른쪽 사이드백으로 키미히 대신 말릭 티아우가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후반 16분 '에콰도르 원톱' 에네르 발렌시아의 강한 중거리 슈팅을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펀칭으로 쳐냈다. 후반 18분 문전 쇄도하던 운다브의 위협적인 헤더가 불발됐다. 후반 19분 에콰도르도 역전승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알란 프랑코 대신 안젤로 프레시아도, 발렌시아 대신 케빈 로드리게스를 투입했다. 독일도 은메차 대신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투입해 토너먼트를 대비했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직후 에콰도르의 공격이 거세졌다. 노이어 골키퍼와 수비수 요나단 타의 호흡이 어긋나는 실수를 틈타 곤잘로 플라타의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30분 운다브의 패스를 받은 르로이 사네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그리고 후반 31분 에콰도르의 코너킥 찬스, 케빈 로드리게스의 크로스에 이은 플라타의 고공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다. 2-1 역전에 성공했다.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에콰도르가 기적같은 32강행 희망에 사력을 다해 달렸고, 주전들을 뺀 독일의 공격은 위력이 사라졌다. 후반 추가시간 독일 운다브의 강한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에콰도르가 2대1 승리 확정 순간 뜨겁게 환호했다.
같은 시각 코트디부아르가 퀴라소에 2대0으로 승리하며 E조 순위가 확정됐다. 1위는 독일(승점 6), 2위는 코트디부아르(승점 6). 에콰도르가 1승1무1패, 승점 4점을 확보하며 E조 3위에 올랐다. 각조 1-2위와 조 3위 12개팀 중 8개팀이 32강에 진출하는 상황. 에콰도르가 강호 독일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꿰차며 현시점 조 3위 12개팀 중 1위로 32강행을 확정지었다. 1승2패(승점 3점, 골득실 +1)로 다른 조 결과에 따라 32강행 명운이 결정되는 홍명보호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 조 3위 랭킹이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남은 조들의 결과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