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기록이 패배로 빛을 바랬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1승2패(승점 3)를 기록하며 A조 3위에 랭크됐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자력 토너먼트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3위 와일드 카드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풀타임 뛰며 한국의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뒤 이강인은 아쉽고 분통한 듯 주저앉았다. 그라운드를 주먹으로 펑펑 내려치더니 급기야 눈물까지 보였다. 동료 선수들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까지 위로해야 했을 정도였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총 11번의 드리블을 성공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은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그 어느 선수보다 더 많은 드리블(11회)을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체코전 5회, 멕시코전 4회, 남아공전 2회였다. 특히 체코전에선 드리블 돌파 5회 이상 성공, 파울 유도 4회 이상 동시 기록을 작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드리블 돌파 5회 이상 성공, 파울 유도 4회 이상 동시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18년 러시아 대회의 에당 아자르(벨기에)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이날 이강인은 6번 드리블을 시도해 5번을 성공했다. 또한, 패스 성공률 100%(38/38)를 남겼다.
이강인은 대기록에도 웃지 못했다. 그는 남아공전 뒤 "너무 많은 응원을 해 주시고 그리고 지금까지 너무 많은 관심 가져주신 많은 축구 팬분들 그리고 대한민국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경기 못 뛴 선수들께 너무 미안한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엔 세 경기에서 두 경기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다들 많이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이 반성하고 더 앞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될 것 같다"며 "(3위 통과) 당연히 기대를 갖고, 앞으로 2~3일 동안 모든 행운이 우리한테 왔으면 좋겠다. 일단 기다리면서 그래도 다음 경기가 있을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이런 경기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잘 반성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