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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불법 아냐?" 이집트-이란전, 성소수자 상징 무지개 깃발 속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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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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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논란 없이 경기가 마무리 될 수 있을까.

27일(한국시각)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맞붙는 이집트와 이란이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를 전망이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G조 최종전인 이 경기는 다양성과 성 소수자(LGBTQ+) 커뮤니티를 기념하는 프라이드위크을 앞두고 열리는 '프라이드 매치'로 지정됐다. 경기 개최지인 시애틀 곳곳에는 관련 행사가 계획돼 있으며, 경기장 내부에는 LGBTQ+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휘날릴 예정이다.

문제는 이집트와 이란 모두 자국에서 동성애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 이란에서 동성애는 불법이며, 사형에 처할 수 있다. 이집트는 동성애를 명시적으로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도덕법으로 성소수자들을 처벌해왔다. 때문에 양팀 입장에선 경기장 안팎 모두 불편한 분위기일 수밖에 없다.

이란의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은 해당 행사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 "우리는 축구를 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지 다른 이유로 온 게 아니다. 우리 종교에서 금지되어 있고,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선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오로지 축구와 경기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뿐"이라고 답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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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축구협회는 앞서 이번 행사가 자국의 문화, 종교, 사회적 가치에 어긋난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란축구협회도 '특정 집단을 지지하는 비합리적인 조치'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시애틀 측은 물러설 뜻이 없는 듯 하다. 헤더 맥클렌던 시애틀 월드컵 조직위원장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이 여러분(이집트-이란)이 원하는 삶의 방식이나 여러분의 현실과는 다를 수 있지만, 바로 이런 점이 우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러분이 직접 경험하고 호기심을 가져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경기 당일 시애틀에서 외부 단체 행사가 열리는 걸로 안다. 하지만 월드컵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과 종전 협상 중인 이란은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정치적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차리려던 베이스캠프지를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해 미국을 당일치기로 오가며 경기를 치르고 있고, 일부 선수단 관계자는 비자 발급 거부로 곤욕을 치렀다. 경기장에서도 이슬람 혁명 이전 군주제 시절 깃발을 흔드는 이란계 미국인들의 행렬이 이어지면서 이란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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