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달라하라(멕시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모든 행운이 우리한테 왔으면 좋겠다."
그라운드를 꽝꽝 내리치며 눈물을 흘리던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까. 상황은 쉽지 않다. 홍명보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2패(승점 3)를 기록하며 A조 3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자력 토너먼트 진출은 불가능해졌다. 3위 와일드 카드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는 물론이고 3위 중 상위 8개 팀이 32강전에 오른다.
이강인은 A조 2위를 놓친 뒤 안타까움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그는 주저앉아 그라운드를 주먹으로 쾅쾅 내리쳤다. 눈물을 흘린 듯 얼굴을 닦아냈다. 주변 동료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가 달래야 했을 정도다.
경기 뒤 이강인은 "너무 많은 응원을 해 주시고 그리고 지금까지 너무 많은 관심 가져주신 많은 축구 팬분들 그리고 대한민국 팬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경기 못 뛴 선수들께 너무 미안한 것 같다. 그래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큰 것 같다"며 "결국 세 경기에서 두 경기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다들 많이 반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실력이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이 반성하고 더 앞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간절함도 담았다. 그는 3위 와일드 카드에 대해 "당연히 기대를 갖고, 앞으로 2~3일 동안 모든 행운이 우리한테 왔으면 좋겠다. 일단 기다리면서 그래도 다음 경기가 있을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이런 경기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잘 반성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 더 이상 이런 상황이 나지 않도록 더 많은 반성과 노력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다짐했다.
다만 현재 상황은 최악의 상황으로 흐르고 있다. 한국은 26일 열린 3개 조 경기 결과에 따라 이날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D조 파라과이, E조 에콰도르, F조 스웨덴이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며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그 탓에 오히려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만 줄어들었다.
27일 경기 결과도 눈물이다. I조의 세네갈이 이라크를 5대0으로 제압하면서 한국이 조 3위 팀 간의 경쟁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이 경기 결과로 한국의 32강 '경우의 수' 6개 중 1개가 삭제됐다.
과달라하라(멕시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