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때 대한민국 사령탑 1순위 후보에 올랐던 제시 마치 캐나다 감독이 한국을 혹평했다.
개최국 캐나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엔젤레스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을 치른다.
그는 사전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을 굉장히 경계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그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였다"며 남아공과 한국의 경기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공은 매우 피지컬이 강하고, 넓은 공간에서 운동 능력이 뛰어나며, 지금 자신들이 하는 것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진 팀"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 경기에서 남아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한국이 더 나은 팀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경기가 끝났을 때 보면 남아공이 그 결과를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고, 그들이 더 나은 팀이었다"며 남아공을 칭찬했다. 마치 감독의 발언은 남아공을 높여주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한국 입장에서 보면 혹평이나 다름없다.
반박할 수 없는 혹평이다. 남아공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4위다. 한국전 승리로 랭킹이 더 올라 54위인 팀이다. 원래는 60위였다. 남아공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FIFA 랭킹이 절대적인 지표도 아니지만 한국은 전력상 남아공보다 우위에 있는 나라다.
그런 남아공을 상대로 한국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남아공은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고 싶은지가 분명했다. 한국을 기다린 뒤에 역습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게산이었다. 남아공이 이렇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던가.
하지만 알고도 당했다. 공수 간격이 벌어져 역습에 취약했다. 플랜A인 3백은 허술했다. 남아공 공격수들을 전혀 억제하지 못했다.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가 아니었다면 전반전 대량 실점이 가능했던 경기였다.
공격도 심각했다. 남아공이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서도 한국은 답을 찾지 못했다. 어떤 전술, 전략을 가지고 나온지 모르겠는 수준 낮은 축구를 펼쳤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어떤 대응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 결과 대외적으로도 한국이 남아공보다도 낮은 평가를 받게 됐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