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한 대회다. 4개팀씩 묶인 12개조에서 손에 땀을 쥔 혈투가 이어졌다. 조별리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튀르키예, 우루과이 등이 32강 진출에 실패한 것을 제외하고 큰 이변은 없었다. 32강 진출팀은 대륙별로 유럽 13개, 아프리카 9개, 남미 5개, 북중미 3개, 아시아 2개국이었다. '우승 후보'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잉글랜드, 브라질 등은 안전하게 '시험 비행'을 마쳤다. 아시아 32강 진출국은 일본과 호주다. 오세아니아의 호주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이라 아시아로 분류된다.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조별리그의 최대 변수는 3위팀의 막차 전쟁이었다. 3위 중 상위 8개팀에는 조별리그 통과의 혜택이 돌아갔다. A조에서 먼저 조별리그를 끝낸 홍명보호는 12개조 3위팀 가운데 4위로 출발했다. 통계 전문 '옵타'는 25일 대한민국의 32강 진출 확률을 87.76%로 예측했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확률은 추락했다. 26일에는 53.24%, 27일에는 31.51%로 떨어졌다. 순위 또한 '마지노선'인 8위로 하락한 후 조별리그 마지막 날 0%가 됐다. K조 최종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우즈베키스탄에 3대1로 역전승하며 한국의 '경우의 수'가 모두 사라졌다. 탈락이 확정됐다. 각 조 3위 중 최종 순위는 10위였다.
눈길을 끈 부분은 각 국이 '짬짜미'를 하듯 철저하게 계산하며 최종전을 치렀다는 점이다. '1승1무1패'에 함정이 있었다. 호주와 파라과이의 D조 최종전은 역대 최악의 경기로 비판받을 만큼 맥이 빠졌다. 비길 경우 두 팀 모두 1승1무1패여서 의지가 없었다. 호주가 2위, 파라과이가 3위로 사이좋게 32강에 올랐다. 결론적으로 '경우의 수'는 승점 4점이었다.
파라과이를 비롯해 3위팀 중 32강에 진출한 콩고민주공화국, 스웨덴, 가나, 에콰도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알제리가 모두 1승1무1패, 승점 4점이었다. 반면 승점 3점은 단 1개팀에 불과했다. 세네갈이었다. 세네갈은 27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이라크를 5대0으로 대파한 덕에 골득실이 '+2'였다. 골득실 싸움에서 대한민국(-1)을 눌렀다. 이란의 경우 3경기 연속 무승부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골득실은 '0'이었다. J조 오스트리아와 알제리의 최종전은 드라마였다. 알제리가 2-2 동점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트리면서 이란이 극적으로 32강행 티켓을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3분 뒤인 경기 종료 직전 오스트리아가 극장 동점골로 응수하면서 이란의 환희는 눈물로 퇴색됐다. 이란은 떨어졌고, 오스트리아와 알제리가 3대3으로 비기며 손을 맞잡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