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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대참사' 한국, 아시아 강호라고 하지도 말자...일본-호주 32강, '정치 싸움' 이란조차 3무 탈락, 亞 겨우 2개국 생존

입력

사진=Fooootest
사진=Fooootest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은 더 이상 아시아 호랑이가 아니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막을 내렸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9개국 가운데 32강 토너먼트에 오른 팀은 일본과 호주 단 두 팀뿐이었다. 나머지 7개국은 모두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다.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아시아 팀은 일본이다.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던 F조에서 1승1무1패, 승점 4점, 골득실 +2를 기록하며 조 2위로 32강에 안착했다. 첫 경기 네덜란드와의 무승부에 이어 튀니지를 대파하며 일찌감치 진출을 굳혔다. 32강 상대는 C조 1위 브라질이다.

호주는 D조에서 1승1무1패, 승점 4점, 골득실 0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며 32강 문턱을 넘었다. 튀르키예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상승세를 탔고, 미국에 이어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32강에서는 이집트와 대결한다.

반면 나머지 7개국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한국은 A조에서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와 같은 이른바 '꿀조'에 편성됐다. 체코를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급격히 무너졌다. 멕시코전에 이어 남아공전 0대1 패배로 1승 2패, 승점 3점, 골득실 -1로 A조 3위에 머물렀다.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팀에 들어야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한국은 9위에 그치며 탈락이 확정됐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자멸이었다.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손흥민이 남아공 마세코의 선제골이 터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손흥민이 남아공 마세코의 선제골이 터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이란은 G조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한 조를 이뤘다. 3무, 승점 3점, 골득실 0으로 조 3위에 올랐으나 32강 진출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이란은 변명거리라도 있다. 정치, 외교적 문제 속에 이란은 이동동선, 환경적인 측면에서 대회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최소한 무기력한 패배는 당하지 않았다. 경기력도 한국보다 나았다.

아시아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일본, 호주, 대한민국, 이란 중에서 한국만 최악의 성과를 거둔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H조에서 스페인, 우루과이, 카보베르데와 만나 0승 2무 1패, 승점 2점, 골득실 -4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카타르는 B조에서 캐나다, 스위스, 보스니아를 상대로 0승 1무 2패, 승점 1점, 골득실 -8로 탈락했다.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대한민국이 0대1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자 허탈해하는 손흥민을 안아주는 송범근의 모습.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대한민국이 0대1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자 허탈해하는 손흥민을 안아주는 송범근의 모습.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첫 월드컵을 밟은 요르단과 우즈베키스탄도 냉혹한 현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요르단은 J조에서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알제리와 한 조에 편성돼 0승 0무 3패, 승점 0점, 골득실 -5로 최하위 탈락했다. 우즈베키스탄은 K조에서 포르투갈,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과 맞붙어 0승 0무 3패, 승점 0점, 골득실 -9로 참패했다. 이라크 역시 I조에서 프랑스, 노르웨이, 세네갈에게 모두 패하며 0승 0무 3패, 승점 0점, 골득실 -11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번째 월드컵에서 아시아는 9개국을 출전시켰음에도 겨우 두 팀만이 다음 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과 호주만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킨 가운데, 32강 무대에서 아시아 축구의 수준을 다시 한번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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