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이 알제리와의 3-3 무승부 이후 승부 조작 논란에 대해 일갈했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한국시각) '랑닉 감독은 이날 명승부를 펼친 이후 알제리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무승부를 의도했다는 주장에 대해 비웃으며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두 팀은 무승부로 사이좋게 2026 북중미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두 팀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지만, 무승부가 이뤄지는 극적인 과정을 보면 절대 승부 조작이나 담합이 없었다는 증거라고 그는 주장했다.
이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조별리그 J조는 관심을 받았다. 오스트리아가 조 2위로 진출하고, 알제리가 3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승부만으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두 팀이 서로 이기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극적인 경기 결과가 이러한 의심을 완전히 사라지게 했다.
랑닉 감독은 "이 경기에서 3-3이 나왔는데, 누구도 그것이 합의된 결과라고 생각할 수 없다"며 "특히 우리가 마지막 90초 동안 본 장면을 보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해당 경기에서 알제리와 오스트리아 모두 스코어가 2-2였던 후반 중반 시점에 공격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오기까지 했다. 그러나 알제리는 경기 종료 막판 승부수를 띄웠다. 알제리 주장 리야드 마레즈가 후반 추가시간 3분에 팀을 3-2로 앞서게 하는 득점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탈락 위기로 몰린 오스트리아는 바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용병술은 적중했다. 교체 투입된 사샤 칼라이지치가 경기 종료 직전 버저비터 골을 터뜨리며 양 팀 모두 승점 1점을 확보했다. 무승부만 아니었다면 이란이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극적인 승부 끝에 오스트리아와 알제리가 함께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랑닉 감독은 "나는 약 40년 동안 감독 생활을 했지만, 이렇게 극적인 흐름과 예상할 수 없는 전개를 보여준 경기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대부분 사람들은 0-0이나 1-1을 예상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결과는 3-3이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15분 동안 경기를 본 사람들은 선수들이 무승부를 원했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