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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같은 사과, 다른 내용. 충격적 한-일 사령탑의 차이. 홍명보 '추상적 변명' vs 모리야스 '구체적 반성'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30/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명보 전 감독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30/
(260630) -- HOUSTON, June 30, 2026 (Xinhua) -- Moriyasu Hajime, head coach of Japan, greets the audience after the round of 32 match between Brazil and Japan at the 2026 FIFA World Cup at Houston Stadium in Houston, the United States, June 29, 2026. (Xinhua/Li Ming)
(260630) -- HOUSTON, June 30, 2026 (Xinhua) -- Moriyasu Hajime, head coach of Japan, greets the audience after the round of 32 match between Brazil and Japan at the 2026 FIFA World Cup at Houston Stadium in Houston, the United States, June 29, 2026. (Xinhua/Li Ming)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일 양팀 사령탑은 모두 고개를 조아렸다.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말의 무게는 극과 극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주시고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했다.

그는 '감독 역할을 맡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다른 이유나 변명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끊임없이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이것이 한국 축구에 옳은 결정인가. 내가 내린 모든 결정이 항상 옳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내가 모든 결정을 내리는 기준은 항상 한국 축구에 최선이라고 믿는 기준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퇴진 발표의 형식과 사과문의 내용에 대해서는 시선이 다양하다. 단, 축구 팬의 분노를 잠재우기 쉽지 않은 홍 감독의 퇴진과 사과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 체코, 남아공 등과 A조에 편성됐다. 이번 월드컵 최상급 조 편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차전 체코에게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32강 진출 희망을 높였지만, 멕시코 0-1로 패한 뒤 남아공에게도 0-1로 패하면서 결국 탈락했다.

경기력도 실망스러웠다. 3백을 고집하며 극단적 수비 전술로 고립을 자초했다. 손흥민을 2차전 조기 교체 이후 3차전 아예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이강인은 중원과 전방에서 고립됐다. 홍 감독의 용병술은 통하지 않았고, 플랜 B도 효율적이지 않았다. 홍명보호의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

11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의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1/
11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의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1/
(260630) -- HOUSTON, June 30, 2026 (Xinhua) -- Moriyasu Hajime, head coach of Japan, greets the audience after the round of 32 match between Brazil and Japan at the 2026 FIFA World Cup at Houston Stadium in Houston, the United States, June 29, 2026. (Xinhua/Xiao Yijiu)
(260630) -- HOUSTON, June 30, 2026 (Xinhua) -- Moriyasu Hajime, head coach of Japan, greets the audience after the round of 32 match between Brazil and Japan at the 2026 FIFA World Cup at Houston Stadium in Houston, the United States, June 29, 2026. (Xinhua/Xiao Yijiu)

일본은 30일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 분패했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에서 브라질에게 1-2로 분패했다.

목표로 했던 우승은 커녕,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일본은 전반 사노 카이슈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브라질의 파상공세에 밀렸다. 일본의 스리백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브라질은 끈질기게 문전을 공략했고 결국 후반 카세미루의 동점골과 추가시간에 나온 마르티넬리의 극적은 역전골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연신 '죄송하다'는 인사를 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0일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모리야스 감독은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브라질과의 경기력은 확실히 좁힐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확실히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느낀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압도당할 수 있는 격차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 격차를 좁혀야 한다'며 '수비에서 공격으로 첫번째, 두번째 패스 압박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세계적 수준의 팀들과 경쟁할 때 항상 도전 과제였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팀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할 때 이 도전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도전과제를 명확하게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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