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LAFC 동료가 캐나다의 국민 영웅으로 등극했다.
영국의 BBC는 30일(한국시각) '월드컵에서 예상치 못한 스타로 떠오른 스테픈 유스타키오는 여러 세대에 걸친 결과물이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16강 진출에 성공한 캐나다는 조별리그 통과 이후 다시 한번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북중미월드컵은 역사상 두 번째 공동 개최이자, 사상 첫 3개국 공동 개최로 치러지고 있다. 자국에서 조별리그를 치른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조별리그에서 개최국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캐나다 또한 사상 첫 조별리그 통과로 이를 증명했다. 32강 상대는 남아공, 조별리그 단계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최종전에서 한국을 1대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고 토너먼트에 오른 돌풍의 팀이다.
두 팀은 쉽사리 결판을 내지 못했다. 캐나다와 남아공 모두 월드컵 토너먼트는 처음, 90분 내내 헛심 공방만 이어졌다. 승부가 갈린 것은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캐나다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47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정면으로 떨어진 공을 스테픈 유스타키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가 막을 수 없는 구석에 꽂혔다. 캐나다는 유스타키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16강에 올랐다.
캐나다 주전 미드필더 유스타키오는 32강행을 이끈 영웅으로 등극했다. 유스타키오는 남아공전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유스타키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상을 떠난 부모님에게 이 승리를 전했다. 그는 2023년 어머니, 2024년 아버지를 여의고 살아갔다. 그는 "내가 하는 모든 일은 가족, 부모님, 여자친구, 딸, 동생, 그리고 고향의 친구들 모두를 위한 것이다"라며 공을 돌렸다.
BBC도 '유스타키오 가족에게 있어 그의 득점은 수년간의 희생과 헌신의 결실이었다. 아름다운 경기에 대한 사랑이 대대로 전해져 대서양을 건너 캐나다까지 이어진 크고 활기찬 포르투갈 공동체의 모습을 반영하는 것이었다'며 '캐나다에는 포르투갈계 후손이 약 50만 명에 달하며, 이들 중 상당수는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20세기 후반에 이민을 왔습니다. 스티븐 유스타키오의 부모님인 에스메랄다와 아르만도도 그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유스타키오는 LAFC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으나,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포르투로 임대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미 무대가 아닌 유럽 무대에서 경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