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은 월드컵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4일(이하 한국시각) '유벤투스가 골키퍼진 강화를 위해 파르마의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을 영입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다만, 스즈키에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구체적인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스즈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단장인 조반니 카르네발리가 작성한 영입 후보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한 명이다. 다만, 파르마가 요구하는 이적료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스즈키에게는 EPL에서의 더욱 구체적인 관심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유벤투스의 골키퍼 영입 우선순위에서는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여전히 가장 앞서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혼혈 국가대표인 스즈키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평가를 받았다. 일본 명문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에서 아직 주전으로 도약하기도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았다. 맨유는 3순위 골키퍼가 필요했고, 스즈키를 장기적으로 키워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스즈키는 맨유행을 거절하고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향했다.
2023~2024시즌 신트 트라위던에서 맹활약하면서 유럽 빅리그 진출 기회가 열렀고, 2024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파르마로 이적하면서 빅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파르마에서의 데뷔 시즌부터 뛰어난 활약으로 스즈키는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파르마에서 더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상으로 22경기밖에 뛰지 못했지만 30실점만 허용했다. 2024~2025시즌 37경기 53실점과 비교해 개선된 모습이었다. 데뷔 초기에는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2024년 아시안컵부터 일본 국가대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스즈키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메이저 대회에서의 활약 덕분에 스즈키를 향한 관심은 더 커졌다.
유럽 빅리그에서 스즈키만 노리고 있는 게 아니다. 프랑스 2부인 스타드 드 랭스에서 뛰고 있는 나카무라 케이토가 EPL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중이다. 영국 BBC가 지난 2일에 보도한 바에 따르면 에버턴, 본머스, 풀럼이 나카무라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를 확인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2부에서 좋은 활약을 한 것도 있지만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나카무라는 네덜란드, 튀니지를 상대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월드컵 특수 효과를 제대로 누린 셈이다.
일본이 부러울 수밖에 없는 한국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지 못했다. 오현규가 체코전에서 원샷 원킬 역전골로 주목을 받았지만 활약상은 거기까지였다. 마찬가지로 체코전 뛰어난 수비력으로 주목을 받은 이한범도 EPL 이적설이 등장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새로운 정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일본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