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중국 스포츠 전문매체 시나스포츠는 대한민국의 월드컵 참사에 대해 비중있게 다뤘다.
한국이 조별예선 3차전 남아공에 패한 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는 상황이 되자 '한국이 굴욕적인 경우의 수를 맞이하게 됐다. 한국은 황금세대를 보유했지만, 최근 4차례 월드컵 중 3차례나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의 32강 진출이 좌절되자 '이번 대참사는 단순한 경기 패배를 의미하지 않는다. 한국 축구 시스템의 근본적 개혁을 요구하는 엄중한 경고'라며 '홍명보 감독의 사퇴가 책임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날카로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또 '홍명보 감독은 이번 월드컵 참사에 대해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깊게 들여보면 국가대표팀 전체 시스템의 문제다. 어떤 시스템의 붕괴는 결코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닌데, 한국인은 가장 눈에 띄는 사람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습관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 매체지만, 이 매체의 비판은 크게 틀린 부분은 없다.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부족함, 한국 축구 시스템의 근본적 개혁, 그리고 32강 탈락 이후 홍 감독에 대한 필요 이상의 비판도 지적하고 있다.
단, '내로남불'이 큰 틀에 존재한다. 월드컵에 참가하지도 못한 중국 축구에 대한 성찰은 없다.
단순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아닌 한국 축구의 큰 틀의 문제를 짚었다면, 후퇴하고 있는 중국 축구에 대한 비판도 담길 필요가 있었다.
영국 BBC가 중국 축구의 아킬레스건을 지적했다.
BBC는 5일(한국시각) '인구가 가장 많은 10개국 중 8개국은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10개 국 중 미국과 브라질을 제외하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며 '세계 인구 2위인 중국은 단 한 차례 월드컵에만 출전했다. 한 나라의 인구가 많을 수도록 잠재적 선수가 많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람 뿐만 아니라 축구가 번창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인프라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1인당 1만5000달러 이상의 국민소득이 필요하다. 중국의 경우는 좀 의아하다. 경제력을 지니고 있지만, 중국은 좀처럼 축구가 발전하지 못했다. 중국이 세계적 수준의 축구 선수를 배출하지 못할 이유는 이론적으로 없지만, 모든 것이 국가에 의해 통제되고 상향식이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축구 관계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 게 필요하지만, 정치적 간섭이 너무 많다'며 '2010년대부터 중국은 월드컵에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