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무엇이든 가능하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잉글랜드의 에이스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멀티골을 뽑아내며 '홈팀' 멕시코를 무너뜨렸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6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잉글랜드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12일 열리는 8강에선 엘링 홀란이 버티고 있는 노르웨이와 격돌한다.
잉글랜드는 삼중고 속 경기를 치르게 됐다. 이날 경기는 멕시코의 안방, 멕시코 팬들의 일방적 야유를 온 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시티가 해발 2200m의 고지대라는 점도 큰 변수였다. 여기에 경기를 앞두고 악천후로 인해 예정보다 1시간 늦게 킥오프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수분 보충 시간을 기점으로 상대에 점유율을 내주며 밀렸다. 흔들리는 순간 벨링엄이 번뜩였다. 전반 36분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발끝에서 시작한 공을 데클란 라이스가 받아 단독 드리블로 상대 측면을 흔들었다. 부카요 사카가 받아 벨링엄에게 연결했고, 벨링엄이 헤더골로 완성했다. 해리 케인이 앞에서 미끼 역할을 한 것이 주효했다. 잉글랜드는 불과 2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볼을 잡은 케인이 슈팅 대신 패스를 선택, 벨링엄이 이어 받아 오른발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7분 잉글랜드의 자렐 콴사가 헤수스 가야르도를 막는 과정에서 스터드로 정강이를 가격했다. 심판은 온 필드 리뷰를 통해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잉글랜드는 멕시코의 일방적 공세를 온 몸으로 막아냈다. 벤치 싸움도 치열했다. 투헬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버티기 전략에 나섰다. 급기야 케인을 교체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단, 벨링엄은 예외였다. 벨링엄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지만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잉글랜드의 8강행 티켓을 완성한 뒤 환호했다.
영국 언론 'BBC'는 경기 뒤 벨링엄에게 최고 평점인 9점을 주며 '잉글랜드를 승리로 이끈 또 한번의 활약이었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선 미드필더지만,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선 무엇이든 가능하게 만드는 순간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다. 전반 단 2분 만에 두 골을 넣어 팀을 유리한 위치에 올려놓았다. 그는 또 한번의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