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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지원? 이민성 대행? 또 다시 한국축구 흔드는 '설설설'...아직 차기 감독 선임 방법도 안정해졌다

벤투 지원? 이민성 대행? 또 다시 한국축구 흔드는 '설설설'...아직 차기 감독 선임 방법도 안정해졌다
벤투 지원? 이민성 대행? 또 다시 한국축구 흔드는 '설설설'...아직 차기 감독 선임 방법도 안정해졌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또 다시 '썰'의 시간이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실패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침묵하던 대한축구협회(KFA)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각급 대표팀 선임 업무를 하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3일 첫 회의를 열고, 감독 선임에 대한 여러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강위는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A대표팀 감독 선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장 9, 10월 A매치가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강위의 움직임이 알려지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 '썰'이 쏟아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복귀설'이 대표적이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16강으로 이끈 벤투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에 지원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KFA 관계자는 "도대체 벤투 감독이 어디에 지원을 했는지 모르겠다. 관심을 갖고 있을 수는 있지만, KFA와 전강위는 아직 어떤 창구도 열지 않은 상황"이라고 황당해했다.

'이민성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이미 임시 A대표팀 감독으로 낙점이 됐다', '외국인이 아닌 국내파 감독으로 가닥을 잡았다', 'K리그 현역 감독을 빼 올 수도 있다' 등의 얘기도 돌고 있다. 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른 몇몇 감독들은 이유없이 도마에 올라 비판받고 있다. '낭설'이 '정설'처럼 퍼지며 가뜩이나 흔들리는 한국 축구를 더 흔들고 있다.

벤투 지원? 이민성 대행? 또 다시 한국축구 흔드는 '설설설'...아직 차기 감독 선임 방법도 안정해졌다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심지어 선임 방법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핵심은 공개 모집 여부다. KFA는 지난 3월 U-20 대표팀 감독을 공개채용 방식으로 뽑았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공개 채용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 결과 김정수 전 제주 SK 감독대행이 선임됐다. 5월 올림픽대표팀 감독 역시 공모로 뽑았다. 김은중 전 수원FC 감독이 이를 통해 낙점됐다.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자, 대한체육회는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KFA에 '공모 방식으로 선발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A대표팀은 다르다. 올림픽, 아시안게임은 대한체육회가 관련 업무를 총괄하지만, A매치 혹은 월드컵, 대륙별 축구대회 등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한다. FIFA의 회원국은 대한체육회가 아닌 KFA다. 때문에 대한체육회가 내린 공모 지침이 A대표팀에도 해당할 수 있는지 여부는 새로운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여기에 대한체육회는 외국인 감독의 경우 공모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뜻을 KFA에 전한 바 있다. 외국인 감독으로 가닥을 잡을 경우, 공모제 자체가 성사되지 않는다. KFA는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 유권해석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이나 연봉도 문제다. 어차피 감독 선임은 새로운 집행부의 몫이다. 지금 전강위가 장기간 한국을 이끌 감독을 뽑기란 부담스럽다. 심지어 최종 결정권자도 없다. 누가 새로운 회장이 되느냐에 따라 시스템이 확 달라질 수 있다. 결국 단기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당장 한국 대표팀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감독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조건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무엇 하나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거론되는 '썰'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전강위는 이제 한번 소집됐을 뿐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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