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96년 월드컵 역사상 초유의 사태 발생, "오늘 만우절인가" 충격받은 상대 감독..."트럼프가 전화 걸어서 징계 유예", 루니는 "정말 부끄러운 일"

발로건 퇴장 징계 유예를 조롱하는 합성 사진. 사진=X 캡처
발로건 퇴장 징계 유예를 조롱하는 합성 사진. 사진=X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컵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상대 감독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스페인의 아스는 6일(한국시각) '월드컵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국 대표팀의 스타 공격수 폴라린 발로 군에게 내린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뒤집은 결정에 대해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축구연맹은 6일 발로건에게 내려진 한 경기 출전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미국축구협회에 통보했다. 발로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발로건은 전반 45분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도중 상대 발목을 밟은 장면이 VAR 판독 끝에 확인되면서 퇴장당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뼈아픈 퇴장이었다. 발로건은 이번 대회 미국 대표팀 핵심 자원, 득점을 책임지는 선수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판정에 분노했다. 그는 "절대 레드카드가 아니다. 상대 선수를 밟으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발로건에 대한 퇴장 판정이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발로건이 상대 선수의 발목을 가격한 장면을 고려하면 퇴장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하지만 갑작스레 판정에 대한 징계가 뒤집혔다. 당초 퇴장 징계로 16강 벨기에전 출전이 불가능했던 발로건은 FIFA의 징계 유예 결정과 함께 벨기에전 출전이 가능해졌다. FIFA의 징계 규정에 따르면, 출전정지에 대한 12개월 집행유예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상대 선수 가격으로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이 중 2경기 출전정지가 1년 유예된 바 있는데, 발로건도 비슷한 사례다. 다만 월드컵에서 이런 조항이 적용된 것은 1962년 이후 64년 만의 일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결정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김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쏟아졌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인판티노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발로건의 징계를 다시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상대 팀을 비롯해 축구계 인사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아스에 따르면 미국의 16강 상대인 벨기에를 이끄는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월드컵과 FIFA에서 7월 5일이 사실은 4월 1일, 만우절이라는 걸 몰랐다"며 "우리는 국가대표팀이나 축구협회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와 그 공정성을 옹호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레전드들도 마찬가지였다. 게리 네빌은 "역겹다", 로이 킨은 "불공평한 일이다"라며 목소리를 냈다. 웨인 루니 또한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진심이다. 인판티노 회장은 부끄러워 해야 한다"고 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저 두 사람은 경기에 관여해서는 안 됐다. 명백한 퇴장이고, 규칙이 그렇게 정해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