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제 다시 증명의 시간이다. 더블A에서 증명했고 트리플A에서 증명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증명하면 된다.
고우석이 메이저리그 도전 3년차에 드디어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방치한 고우석에게 미네소타 트윈스가 손을 내밀었다. 정황상 큰 기대를 거는 모양새는 아니다. 고우석은 작지만 소중한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이 6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네소타가 이날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고우석을 영입했다.
댄 헤이즈 미네소타 담당 기자는 SNS를 통해 '고우석의 계약에는 양도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미네소타는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그는 화요일 팀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고우석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하지만 미네소타 입장에서 고우석은 수많은 불펜 유망주 중 한 명이다.
미네소타는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도 않았다. 미네소타가 디트로이트에 얼마를 지불했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형식적인 수준의 양도금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디애슬레틱은 '미네소타는 마치 복권을 긁는 심정으로 고우석을 영입했다'고 표현했다.
고우석이 잘하면 대박이고 못해도 잃을 게 없다는 자세다. 고우석에게는 매우 제한된 출전 기회가 주어질 공산이 크다.
고우석은 다시 이겨내야 한다. 자신이 '당첨된 복권'이었음을 보여주면 된다.
고우석은 애초에 쉬운 길을 쫓아다니지 않았다.
그는 2023시즌을 마치고 KBO리그 마무리 최고 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만 미국행을 택했다.
빅리그 벽은 매우 높았다.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거치고 개막전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5월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다. 기약 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이 시작됐다. 잔부상까지 겹치면서 고우석은 제대로 된 실력 발휘도 못했다. 지난해 7월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계약했지만 여전히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다.
고우석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점점 미국 무대에 적응했다. 마이너리그 기록이 2024년 52⅓이닝 평균자책점 6.54에서 2025년 42⅓이닝 평균자책점 4.46으로 향상됐다. 올해에는 더블A와 트리플A를 평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마이너리그 27경기 41⅓이닝 평균자책점 1.96을 마크했다.
결국 미네소타가 고우석의 손을 잡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