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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울었다…PK 실축 → 동점골 포효 → 승리 후 오열, 낯설었던 메시의 90분…또 다른 전설 '성큼'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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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옥과 천당을 오간 90분, '축구의 신'도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집트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 나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모습은 꽤 낯설었다. 팀이 뒤진 가운데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아쉬움을 삼켰고,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은 뒤엔 보기 드문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쳤다. 극적인 역전승으로 8강 진출이 확정된 뒤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굵은 눈물을 흘렸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메시의 '라스트 댄스'로 여겨진다. 2022 카타르 대회 우승 뒤 대표팀 은퇴 쪽으로 시선이 모였다. 지난해 조국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북중미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전인미답의 6회 연속 본선 도전이라는 새 역사를 쓴 그가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도 이루지 못한 월드컵 2연패 대업을 이루고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할 지에 관심이 쏠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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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집트전은 예상 밖의 전개였다. 전반 15분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끌려갔다. 6분 뒤 니콜라스 타글리아피코가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 메시가 키커로 나섰으나 모스타파 쇼베이르에 막혔다. 평소 가볍게 페널티킥을 차던 메시답지 않게 강력한 슈팅을 연결했지만, 각도가 크지 않았고 결국 골키퍼의 손을 피하지 못했다.

페널티킥 실축의 중압감은 메시를 휘감았다. 동료들과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지만,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8분 모스타파 지코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면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메시의 표정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추격골로 1점을 만회한 아르헨티나는 4분 뒤 메시의 동점골로 결국 균형을 맞췄다. 왼발골을 성공시킨 메시는 코너 플래그로 달려가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페널티킥 실축 이후 부담감을 털어내려는 듯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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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후반 47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역전 결승골까지 보태 결국 이집트에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메시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카타르 대회 우승 때도 흘리지 않았던 눈물을 이집트전, 그것도 16강 승리로 쏟은 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영국 BBC는 '메시의 눈물은 그가 올해로 39세임에도 축구가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했다.

8강에 진출한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스위스와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잉글랜드-노르웨이 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Argentina's Lionel Messi (10) celebrates his side's second goal during the World Cup round of 16 soccer match between Argentina and Egypt in Atlanta, Tuesday, July 7, 2026. (AP Photo/Jacob Kupferman)
Argentina's Lionel Messi (10) celebrates his side's second goal during the World Cup round of 16 soccer match between Argentina and Egypt in Atlanta, Tuesday, July 7, 2026. (AP Photo/Jacob Kupferman)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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