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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재 활용한 비대칭 전형' 황새의 전술적 승부수, 절반의 성공...문제는 수비집중력

'이명재 활용한 비대칭 전형' 황새의 전술적 승부수, 절반의 성공...문제는 수비집중력
'이명재 활용한 비대칭 전형' 황새의 전술적 승부수, 절반의 성공...문제는 수비집중력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하나시티즌이 또 다시 승리에 실패했다.

대전은 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대전은 3연패에서 탈출하기는 했지만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의 수렁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무엇보다 기대했던 홈 첫 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대전은 올 시즌 치른 9번의 홈경기(4무5패)에서 단 1번도 이기지 못했다. 대전은 승점 17점으로 그대로 10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10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충격적인 성적표였다. 대전은 개막 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전반기 15경기에서 3연패만 두 번을 당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월드컵 브레이크에서 2주 이상 휴가를 줬던 다른 팀과 달리 대전은 단 10일만에 훈련을 재개했다. 6월8일부터 2주 가까이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도 진행했다. 반등 카드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대전은 부천전에서 몇가지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줬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이명재의 활용법이었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이명재를 전진시키지 않고,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처럼 활용했다. 반면 오른쪽 풀백 강윤성이 높이 올라가는 비대칭 구조를 만들었다. 이명재의 정확한 왼발 킥 능력으로 공격의 활로를 풀겠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루빅손이 빠르게 내려와 순간적으로 파이브백을 형성하며 수비 강화를 꾀했다.

'이명재 활용한 비대칭 전형' 황새의 전술적 승부수, 절반의 성공...문제는 수비집중력
'이명재 활용한 비대칭 전형' 황새의 전술적 승부수, 절반의 성공...문제는 수비집중력

대전은 이명재가 볼을 잡으면 루빅손과 서진수가 좌측 하프스페이스로 지속적으로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기 내내 내려선 수비에 고전한 대전은 롱볼을 통한 단순하지만, 직선적인 공격 전개로 활로를 모색했다. 롱볼 구사 시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세컨드볼 싸움을 위해 원톱으로 나선 주민규와 그 밑에 포진한 서진수의 움직임도 만졌다. 대전은 이날 공중 경합 32개, 지상 경합 16개를 성공시키며 부천(공중 경합 24개, 지상 경합 6개)을 압도했다.

달라진 경기 운영은 후반 6분 주민규가 선제골을 넣으며 결실을 맺는 듯 했다. 문제는 수비 집중력이었다. 주민규의 득점이 터진지 불과 3분 만에 부천의 역습에 무너졌다. 안태현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흔들린 수비진은 후반 14분 프리킥 상황에서 가브리엘에게 역전골까지 헌납하며 무너졌다. 수비 숫자는 많았지만, 순간적으로 상대 선수를 놓치고 조직이 흔들리는 수비 집중력의 한계는 여전했다.

다행히 팀 스피릿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황 감독은 디오고, 엄원상, 정재희, 김현욱 등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후반 37분 서진수의 동점골이 터졌다. 대전은 막판 대공세를 펼쳤지만, 아쉽게 역전골에는 실패했다. 어렵게 넣고 쉽게 먹는 패턴을 반복하는 대전은 이날 수비 집중력 보완이라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황 감독도 "실수나 어이없는 실점을 줄여야 한다. 심리적인 부분이 상당한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실점해도 똑같이 플레이하면 되는데 집중력이 떨어졌다. 경기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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