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골든부트'를 향한 역대급 레이스다. 한 명도, 두 명도 아니다. 무려 네 명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득점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8골), 킬리안 음바페(28·프랑스), 엘링 홀란(26·노르웨이·이상 7골), 해리 케인(33·잉글랜드·6골).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다. 미켈 오야르사발(29·스페인), 우스만 뎀벨레(29·프랑스), 주드 벨링엄(23·잉글랜드·이상 4골) 등 잠재적 도전자도 세 명이나 더 있다. 더욱이 이들 모두 8강에 살아남았다. 1970년 멕시코 대회 게르트 뮐러(독일·당시 서독·10골) 이후 무려 56년 만의 '단일 대회 두 자릿수 득점왕'도 가능하단 평가다. 결승까지 오르면 역대 최다인 8경기를 치른다. 기대감이 피어오를 수밖에 없다. 96년 월드컵 역사상 단일 대회에서 두 자릿수 득점왕은 단 세 명이다.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의 산도르 코츠시스(헝가리·11골), 1958년 스웨덴 대회의 쥐스트 퐁텐(프랑스·13골), 그리고 1970년의 뮐러다.
선두엔 '축구의 신' 메시가 있다. 그는 이집트와의 16강전(3대2 승)에서 1골을 보태며 자신이 보유한 월드컵 통산 득점을 21골로 늘렸다. 최다 경기 연속골(9경기), 최다 경기 득점(16경기) 기록도 갈아치웠다. 2006년 월드컵에 첫 출전한 메시는 6번째 대회 만에 처음으로 득점왕을 정조준한다.
음바페는 월드컵 역사상 첫 '두 대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22번의 월드컵에서 2회 연속 득점왕은 단 한번도 탄생하지 않았다. 음바페는 4년 전, 카타르 대회에서 8골을 넣으며 생애 첫 '골든부트'를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벌써 7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괴물 공격수' 홀란은 생애 첫 월드컵에서 매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스탈레 솔바켄 노르웨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홀란을 수비에서 철저히 배제했다. 모든 힘을 오직 득점을 위해 아껴둔다. 그렇게 응축한 에너지로 벌써 7골을 넣었다. 특히 브라질과의 16강전(2대1 승)에선 혼자 두 골을 넣으며 '영원한 우승후보'를 무너뜨렸다.
'잉글랜드 캡틴' 케인도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약한 팀을 상대로만 강하다'는 부정적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대회에선 확실히 다르다. 조별리그 L조 1차전에서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골을 몰아넣으며 4대2 승리를 이끌었다. 파나마(1골·2대0 승), 콩고민주공화국(2골·2대1 승), 멕시코(1골·3대2 승) 등을 상대로 고르게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밖에 오야르사발은 사우디아라비아(4대0 승), 오스트리아(3대0 승)를 상대로 각각 2골을 넣는 힘을 보여줬다. 뎀벨레는 노르웨이전(4대1 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했다. 다소 잠잠하던 벨링엄도 멕시코와의 대결에서 멀티골을 꽂아 넣으며 발끝을 예열했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득점왕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수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