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월드컵 참사를 겪은 한국 축구가 대대적인 개혁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같은 대회에서 32강 탈락한 일본 축구계도 실패에 대한 원인 찾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일본 대표 출신 곤노 야스유키는 8일(한국시각) 스위스와 콜롬비아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 중계 중 일본의 탈락 원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전에도 16강을 넘은 적이 없으니 솔직히 답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일본은 역사상 단 한 번도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우승을 노린 이번 북중미월드컵에서도 32강에서 브라질에 1대2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일본 레전드 쓰보이 게이스케도 "일본 축구는 이 지점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명확한 답을 내놓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에선 강한 팀워크로 (토너먼트를)돌파하는 팀이 있고, 개개인의 강점으로 돌파하는 팀도 있다. 다양한 형태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일본 스타일을 어디에 적용하느냐다. 일본 대표팀은 팀워크 면에선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에도 그것만으론 16강(32강)을 돌파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대표 출신 혼다 게이스케는 브라질전 직후 "일본의 경기력과 전술은 거의 완벽했다. 굳이 개선해야 할 점을 꼽자면, 선수 '개인'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혼다는 "수비 불안의 근본 원인은 '개인'에 있다. 현 일본 대표 선수들이 더 높은 수준의 리그나 클럽에서 뛰기 위해 노력하고 매일 경쟁한다면 개인 기량도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볼 때, 브라질전 패배는 협회 전체가 향후 10년 또는 20년 동안 10대 선수와 20대 초반 선수들을 위한 교육 개혁을 시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라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선수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혼다는 지난 7일 개인 SNS에 '공원에서 축구하는 것을 금지하는 나라가 어떻게 축구 강국이 될 수 있겠는가'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인용해 "정말, 맞는 말'이라고 동의했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인구 10만명 미만의 일본 소도시에서 공원 내 축구를 제한하지 않는 주민자치회 비율은 63.9%였지만, 대도시에선 14.3%(도쿄 18.2%)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