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간도 모자라 쓸개까지 내어줄 판이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9일(한국시각), "뉴캐슬 미드필더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구단측에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아스널이 기마랑이스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아스널은 미드필더진 강화를 위해 기마랑이스 혹은 그의 전 팀 동료였던 산드로 토날리(토트넘) 영입을 검토했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기마랑이스는 2022년 프랑스 올랭피크리옹에서 뉴캐슬로 이적해 4년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기마랑이스의 에이전트측은 최초 아스널에 60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종의 '협상 시작 금액'이다. 협상을 통해 향후 이적료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오는 11월 29세 생일을 맞는 기마랑이스는 이번 여름을 빅클럽으로 이적할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다.
'BBC'는 "아스널은 북중미월드컵 16강 노르웨이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브라질의 탈락을 초래한 기마랑이스에게 새로운 오퍼를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아스널은 이번여름 정상급 미드필더 한 명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 본머스의 알렉스 스콧, 릴의 아유브 부아디도 영입 고려 대상"이라고 전했다.
기마랑이스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으면,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은 리그 최고의 '중미'인 데클란 라이스와 기마랑이스의 꿈의 중원을 구축하게 된다. 자연스레 마르틴 수비멘디, 크리스티안 뇌르고르의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매체는 이어 "뉴캐슬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미 이탈리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토날리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윙어 앤서니 고든(바르셀로나)을 이적시킨 상황에서 팀의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기마랑이스를 잃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뉴캐슬은 지난해엔 핵심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이삭을 리버풀로 떠나보냈다. 이삭(1억4500만유로), 토날리(1억800만유로), 고든(8000만유로) 등 세 명의 이적료로 3억3300만유로(약 5720억원)를 챙겼지만, 그만큼 큰 전력 손실을 입었다. 기마랑이스마저 떠나면 1년만에 주전급 4명이 떠나는 셈이다. 여기에 베테랑 풀백 키어런 트리피어는 FA로 울버햄튼으로 떠났다.
뉴캐슬은 2024~2025시즌 EPL을 12위로 마감하며 유럽클럽대항전 진출권을 놓쳤다.
'BBC'의 뉴캐슬 담당기자인 시어런 켈리는 "기마랑이스는 뉴캐슬에 입단할 당시 뉴캐슬이 강팀이 되고자 하는 야망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언젠가는 뉴캐슬에서 그러한 꿈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며 "따라서 그를 잃는 것은 구단 전체 계획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며, 전체적인 프로젝트에 의문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뉴캐슬은 기마랑이스 이적에 훨씬 더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면서 "하지만 구단 누구도 그런 생각을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기마랑이스는 뉴캐슬에 있어 정말로 값진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