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왜 미국은 되고, 프랑스는 안 될까. 논란은 다시 점화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뒤흔든 대형 논란은 미국 대표팀을 위한 징계 유예였다. 지난 7일 미국과 벨기에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 공격수 플라린 발로건은 퇴장 징계가 유예됐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발로건의 출전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징계위원회가 재량을 발휘해 제재를 검토,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규정 제27조를 적용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연락한 사실이 공개되며 청탁 논란에 불이 붙었다.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월드컵과 FIFA에서 7월 5일이 사실은 4월 1일, 만우절이라는 걸 몰랐다"며 "우리는 국가대표팀이나 축구협회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축구와 그 공정성을 옹호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미국은 벨기에에 1대4로 대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이후 모든 경고와 퇴장 논란에 미국 대표팀을 향한 조롱이 쏟아졌다. 프랑스 대표팀 윙어 마이클 올리세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며 조롱은 추가됐다. 영국의 미러는 9일 'FIFA는 올리세에 대한 결정으로 다시 팬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미러는 '프랑스는 파라과이전 올리세의 경고를 취소해달라고 항소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요청으로 폴라린 발로군의 퇴장이 유예된 지 불과 며칠 만에 벌어진 일이다. 올리세는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경고를 받는다면 4강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전했다.
올리세는 파라과이와의 16강 당시 경고를 받았다. 그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 마티아스 갈라르자와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파라과이 미드필더인 갈라르자가 얼굴을 감싸쥐고 바닥에 쓰러졌다. 하지만 리플레이 화면에서 올리세가 갈라르자의 유니폼만 잡았을 뿐 얼굴에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축구연맹은 이에 대해 항소할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으나, 항소는 기각됐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올리세의 옐로카드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FIFA로부터 경고가 유지된다는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팬들은 이에 대해 강한 비난과 조롱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데샹 말고 트럼프가 전화를 걸었으면 달랐을 것", "이것은 월드컵이 아니다", "프랑스 대통령이 전화를 했어야지"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