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역시 프랑스였고, 역시 킬리안 음바페였다.
프랑스가 10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8강전서 2대0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는 압도적인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25분, 음바페는 역습에서 엄청난 속도로 치고 달려 페널티킥을 직접 얻어냈다. 키커로 나서 음바페가 선제골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은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에 막히며 불발됐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뼈아픈 실축이었지만 음바페는 후반 들어 곧바로 만회에 성공했다. 후반 15분 모로코 수비진이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음바페에게 공이 왔다. 수비수 4명이 달라붙었지만 음바페는 완벽하게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음바페의 이번 대회 8호 골이자 월드컵 통산 20호 골이었다. 이로써 그는 월드컵 통산 득점에서 21골로 역대 1위인 리오넬 메시를 다시 1골차로 추격하게 됐다. 동시에 이번 대회 득점왕 경쟁에서도 메시와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메시가 앞서나가면 음바페가 곧바로 따라붙는 흐름이 대회 내내 반복되고 있다.
프랑스의 화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음바페의 선제골이 터지고 6분 뒤인 후반 21분 이번에는 우스만 뎀벨레가 환상적인 개인 능력을 앞세워 추가골을 터뜨렸다. 부누가 손끝에 걸렸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대회에서만 5골째를 기록한 뎀벨레의 활약으로 프랑스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력 면에서도 프랑스는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다크호스'로 꼽히던 모로코를 상대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며 골 결정력 이상의 압도적인 내용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 간판 공격수 이스마엘 사이바리의 부상 결장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모로코는 좀처럼 프랑스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슈팅 숫자가 22대5로 현격한 차이가 벌어졌다.
한편 음바페는 후반 32분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었다. 음바페는 경기 후 관중들 앞에서 펄쩍 뛰면서 함께 승리의 기분을 즐겼다. 전혀 부상을 당한 선수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로써 프랑스는 디디에 데샹 감독 체제 아래 3회 연속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다음 상대는 오는 11일 스페인과 벨기에의 8강전 승자다. 두 강호 중 누구를 만나든, 파죽지세의 프랑스는 결승 진출을 향한 발걸음을 늦추지 않을 기세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