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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고 재능' 이강인 스승, 정정용 감독이 인정한 또 하나의 샛별…'나이는 숫자에 불과' 2008년생 김예건의 등장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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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2008년생 '고교생' 김예건(18·전북)이 대한민국 전현 국가대표를 앞에 두고 K리그 데뷔골을 쏘아올렸다.

그것도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 '현대가 더비', 2만173명 관중 앞에서 득점포를 작렬시켰다. 정정용 전북 감독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대한민국 최고 재능'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의 스승이기도 한 그는 "둘 다 뛰어난 재능이다. 공격 전반을 소화할 수 있다. 다만 이강인과 김예건의 플레이 스타일에는 약간 차이가 있다. 이강인은 경기를 풀어가며 조율한다. 김예건은 파괴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예건은 현재 전북 18세 이하(U-18) 팀인 전주영생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과 준프로 계약, 그동안 전북N팀 훈련 및 일정에 참여하며 프로 데뷔 꿈을 키웠다. 기회의 문이 열렸다. 지난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0분 이영재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팀은 1대2로 패했지만, 그는 번뜩이는 드리블로 재능을 선보였다.

11일 울산 HD와의 원정경기에선 한발 더 나아갔다. 김예건은 팀이 2-1로 앞선 후반 20분 이동준을 대신해 투입, 후반 34분 환상적인 K리그 데뷔골을 꽂아넣었다. 그는 '울산의 신형 엔진' 토마스의 거센 압박을 따돌리고 날카로운 왼발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뚫었다. '카잔의 기적' 수비수 김영권과 '현직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버티고 있었지만, 김예건의 발끝을 막지 못했다. 전북은 김예건의 쐐기골을 앞세워 3대1로 완승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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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소년 시절부터 뛰어난 개인기와 기술로 주목받았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입단 테스트를 받을 정도였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했고,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선 '매치볼 키즈'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빼어난 재능에도 프로에 바로 데뷔시키는 데 위험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전북처럼 바로 성적을 내야 하는 팀에선 부담이 더 크다. 한때 전북 앞에 '신인의 무덤'이란 불명예 수식어가 붙었던 이유다. 더욱이 올 시즌을 앞두고 22세 이하(U-22) 선수 의무 출전 제도가 사실상 폐지됐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 감독은 김예건을 활용했다. 김예건은 명확한 '팩트'를 입증했다. 실력이 있으면 나이 상관없이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감독은 "우리는 올 시즌 K리그에서 유일하게 N팀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육성하고,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 그래야 선순환이 된다. 그동안 김예건을 지켜봤고, 실력 및 태도를 보고 기회를 줬다"고 했다. 김예건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한국 축구는 그동안 어린 재능을 여럿 봐왔다. 최근 발표된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명단만 봐도 알 수 있다. K리그 준프로 제도를 통해 재능을 발휘한 김지수(브렌트포드) 양민혁(토트넘) 박승수(뉴캐슬) 등이 접수했다. 이들은 K리그에서 뽐낸 재능을 바탕으로 유럽 진출까지 성공했다. 이번엔 김예건이다. '메이드 인 K리그' 김예건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실패로 잔뜩 움츠린 한국 축구에 새로운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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