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슈팅수 34대3, 유효슈팅수 15대3, 코너킥 16대0, 점유율 59대41. 지표에서 알 수 있듯 수원 삼성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결과는 수원의 1대2 패배였다.
2위 수원이 충격패를 당했다. 수원은 11일 원정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7라운드에서 1대2 역전패를 당했다. 2연승 중이던 수원은 승리에 실패하며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승점 32점(10승2무4패)으로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오히려 3위 대구FC(승점 31)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수원은 이날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헤이스와 강현묵을 전방에 두고, 좌우에 강성진과 김도연을 포진시켰다. 이정효 감독의 전략은 빠르고 직선적인 축구였다. 빠르게 측면에 보낸 후 얼리 크로스로 기회를 엿봤다. 수원의 전략은 숫자로 증명된다. 수원은 이날 무려 57개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경기당 평균인 27개의 두 배가 넘었다.
수원은 사실상 안산을 가둬두며 반코트 경기를 했다. 전반 31분 강성진이 선제골까지 넣었다. 완승 흐름이었다. 전반 안산이 단 1개의 슈팅을 때리는 동안 수원은 무려 17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무수히도 많은 슈팅 속에서도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비슷하게 흘렀다. 그러나 수원이 파상공세 속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무너졌다. 후반 18분 수원 수비와 김준홍의 실수로 리마에게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줬다. 38분에는 '백전노장 이적생' 김인성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수원은 일류첸코, 페신, 고승범, 김지성 등을 넣는 총력전에 나섰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하며 패했다.
지긋지긋한 결정력 부족이 또 다시 발목을 잡았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쇼도 있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수원은 김지현이 부상으로 쓰러지며 일류첸코가 홀로 전방을 지키고 있지만, 확실히 전성기에 비해 내려간 모습이다. 이날 헤이스가 전방에 포진했지만,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수원의 크로스 전략에 마침표를 찍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크로스의 정확도도 아쉬웠다. 이날 수원의 크로스 성공률은 30%가 안됐다.
수원 올 시즌 매 경기 양상이 비슷하다. 전반 몰아붙이다 추가골을 넣지 못한다. 그러다 후반 지치며 상대의 카운터에 무너진다. 이정효 감독은 "완성도를 더 높이는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그 시간을 기다려줄 만큼 순위 싸움 양상이 녹록지 않다.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