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리 입장에서는 아쉬운 승점 1점이다."
정경호 강원FC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혈투 끝에 FC서울과 강원 모두 웃지 못했다. 서울과 강원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7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나란히 3연승을 달리던 양 팀은 승점 1점을 나눠가지며 서울은 4경기 무패, 강원은 7경기 무패를 유지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승점 36점으로 선두를 지켰고, 강원은 승점 28점으로 3위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정 감독은 "날씨가 벤치에 있는 나도 서있기 힘들 정도였다. 선수들 최선을 다했고 대단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큰 동기부여가 됐다. 힘든 원정이었지만 승점 1점 가져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우리가 준비한 게임모델 대로 했다. 상대에게 빅찬스를 주지 않았다. 개인 능력이 좋은 상대를 잘 막아냈다. 우리 입장에서 아쉬운 1점이었다. 리그 1위팀을 상대로 대등하게, 힘싸움에서 지지 않고 한 것은 성장했다는 의미다. 아부달라의 슈팅, 송준석의 슈팅이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두고 두고 생각날 것 같다. 최근 대전, 울산, 전북, 서울을 상대로 대등하게 하고, 우리 경기력으로 압도하고, 우리 모델을 찾아가는 것은 희망적이다. 이 날씨에 회복 잘하고, 기세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종 좋은 경기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정 감독은 "마지막 득점에 관한 부분은 연습을 많이 한다. 파이널 서드에서 마무리하는 것은 영원한 숙제다. 수원도 34개나 때리고 지는게 축구다. K리그가 더 발전하려면 찬스가 왔을때 득점을 해야 팬들도 즐거워하고,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 빅찬스는 아쉽지만, 빨리 잃어버리고 좋았던 부분 가지고 끌고 가야할 것 같다"고 했다.
승패를 가리지는 못했지만 수준 높은 경기였다. 정 감독은 "최소 실점 1, 2위팀간 대결이었다. 김기동 감독님과는 코치 때부터 많이 붙었다. 양 팀 모두 수비가 탄탄하다. 끝나고 서울 선수들이 강원 선수들 너무 잘 뛰고, 에너지 레벨 못쫓아가겠다고 훈련 너무 많이 시키는거 아니냐고 하더라. 좋은 퍼포먼스 보여준 것 같다"고 했다.
정 감독은 강원식 게임 모델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정 감독은 "고강도 러닝, 스프린트에 대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동계 때도 컴플렉스 형태로 웨이팅 하고 있고, 주기화에 따라 훈련 강도 조절을 한다. 훈련 프로그램에 잘 넣었던게 이런 퍼포먼스로 이어지고 있다. 회복과 퍼포먼스, 대응 등이 4~5일 안에 나와야 한다. 우리가 잘 정립해 놓았기 때문에 게임 모델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