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스트라이커 오현규(베식타시)가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잊고 다시 뛴다.
오현규는 12일(한국시각) 슬로바키아에서 진행 중인 베식타시의 프리시즌 훈련 캠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구단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참가한 오현규와 파나마 출신 수비수 무리요가 다시 팀에 합류했다며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단정하게 머리를 다듬은 오현규는 빈첸조 이탈리아노 신임감독이 보는 앞에서 첫 날부터 강도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허벅지를 훤히 드러내고, 마무리 훈련 때 상의를 탈의한 채 축구화를 벗고 맨발로 잔디를 누비는 '루틴'을 따랐다.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이달 초 국내 귀국해 열흘 남짓 휴식한 오현규는 선명한 복근을 드러냈다.
지난 1월 헹크(벨기에)에서 베식타시로 이적한 오현규는 튀르키예 수페르리그 13경기에 출전해 6골을 폭발하며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시즌을 통틀어 41경기에 나서 15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만끽했다.
이런 활약을 토대로 이번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헐시티와 링크됐다. 튀르키예 매체 '포토스포르'는 12일 '헐시티 구단주 아쿤 일리칼리는 EPL에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목표로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특히, 수준 높은 공격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일라킬리 구단주는 조만간 세르달 아달리 베식타시 회장을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헐시티는 오현규 영입에 관심을 보이지만, 아달리 회장은 최근 오현규를 포함한 일부 선수들을 '절대 팔지 않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베식타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현규를 1400만유로에 영입했다. 오현규의 계약기간은 2029년 6월30일까지다. 다만 아달리 회장은 아주 높은 금액의 제안이 들어온다면, 상황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만약 오현규가 떠난다면, 베식타시는 두 명의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현규가 이탈리아노 전 볼로냐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입지를 다지느냐도 빅리그 진출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노 감독이 오현규를 주전 원톱으로 기용한다면,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반대로 다른 계획이 있다면, 이적 확률이 높아진다. 베식타시는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와 꾸준히 연결되고 있다.
오현규는 지난 월드컵에서 교체로 2경기, 선발로 1경기, 총 3경기에 나섰다. 첫 경기 체코전에선 조커로 출전해 결승골을 뽑았지만, 멕시코, 남아공전에선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첫 월드컵을 씁쓸하게 마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