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아르헨티나에게 패배한 스위스의 뒤에는 브릴 엠볼로의 퇴장이 있었다. 다이빙을 한 그에게 주심이 옐로카드를 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다. 수적 열세 속 스위스는 연장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스위스 대표팀은 심판의 판정에 대해 큰 분노를 드러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각) '스위스는 월드컵 8강전에서 공격수 엠볼로가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빙을 했다는 판정을 받아 퇴장당하면서 큰 분노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후반 27분 아르헨티나의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엠볼로에게 태클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엠볼로는 파레데스가 접촉하지 않았음에도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엠볼로는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에 다이빙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결국 퇴장 당했다. 이로 인해 스위스는 1-1 동점 상황에서 남은 시간을 10명이서 싸워야 했다.
경기 후 스위스 수비수 니코 엘베디는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VAR이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무라트 야킨 스위스 감독은 "동점골을 넣은 뒤에는 완전히 우리의 흐름이었습다"며 "그 시점에서 새로운 공격 자원을 투입하기 위해 교체도 준비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우리가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이해할 수 없는 퇴장 판정 때문에 우리가 손해를 봤다"며 "이런 식으로 탈락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고통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탈락할 만한 경기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규정상 심판이 잘못된 선수에게 옐로카드나 레드카드를 준 경우, VAR이 개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만약 파레데스가 애초에 경고를 받지 않았다면, VAR은 해당 상황에 개입할 수 없었다.
야킨 감독은 "그전에는 여러 차례 경고를 줬어야 할 상황들이 있었는데도 아무 카드도 나오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단순한 파울 상황에서 경고를 줬다"고 말했다.
또 야킨 감독은 "그냥 경기를 계속 진행해야 했다"며 "결국 심판은 자신의 실수를 우리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바로잡았다"고 전했다.
엠볼로는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났고, 벤치에서 동료들의 위로를 받았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3-1로 스위스를 잡아내고, 4강에 올랐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