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스페인 전 총리가 프랑스 대표팀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12일(한국시각) '스페인 전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는 칼럼에서 프랑스 대표팀에 대해 매우 높은 수준의 팀이지만, 프랑스인은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로랑 누녜스 프랑스 내무장관은 라호이 전 총리가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대해 "실력은 매우 뛰어나지만 프랑스인은 없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누녜스 장관은 "만약 그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것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말"이라며 "프랑스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나라이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자리를 찾고 성장할 수 있는 나라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발언이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 특히 주장 킬리안 음바페를 향한 인종차별적 공격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누녜스 장관은 "우리가 모두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이런 발언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호이의 주장과 다르게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 소집한 프랑스 대표팀 26명의 선수 가운데 프랑스 밖에서 태어난 선수는 단 세 명뿐이다. 마이클 올리세와 마르쿠스 튀랑, 그리고 브리스 삼바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프랑스에서 태어났으며, 다만 상당수는 이민자의 자녀 또는 손자 세대로 알려졌다. 라호이는 이주민들의 후손을 진정한 프랑스인으로 인정하지 않은 셈이다.
월드컵에서 또다시 인종차별과 관련된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예선부터 토너먼트까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최대 화두는 '인종차별'이다.
매체는 '이번 논란은 프랑스 사회에서 오랫동안 반복돼 온 이민과 국가 정체성 논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며 '이 논쟁은 프랑스가 1998년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에도 크게 불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극우 세력은 여러 선수들이 이민자 가정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 대표팀이 진정으로 프랑스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