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인범이 포르투갈 최고 명문 FC포르투의 관심을 받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오 조구는 12일(한국시각) '페예노르트의 미드필더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황인범이 포르투의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다. 포르투는 프란체스코 파리올리 포르투 감독이 네덜란드 아약스를 지휘하던 시절부터 잘 알고 있는 황인범에 대한 영입 절차를 진행할지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포르투가 아직 황인범 영입에 공식적인 제안을 하지 않았다'면서도 '포르투는 이미 황인범 에이전트와 접촉해 상황을 파악했다'라며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황인범은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이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히는 선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황인범은 2020년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이적한 후 유럽 진출에 성공한 뒤 여러 리그를 거치면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 세르비아 최강팀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1년씩 머문 뒤에 2024년 여름 네덜란드 강호 페예노트르로 합류했다. 페예노트르에서도 곧바로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활약상이 좋지 못했다. 그래도 황인범은 시즌 막판 부상에서 극적으로 복귀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했다. 월드컵에서 부상만 없다면 뛰어난 실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포르투에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포르투는 이번 여름 미드필더 보강을 주요 과제로 삼고 여러 대상을 살피고 있는 가운데, 황인범이 새로운 타깃으로 떠올랐다. 단 변수가 있다. 코트디부아르 출신 미드필더 세코 포파나의 존재다. 스타드 렌 소속으로 지난 2025~2026시즌 후반기 포르투에서 임대로 맹활약한 포파나는 현재 포르투로 완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파나가 완전 이적에 성공할 경우, 포르투는 황인범을 영입할 이유가 사라진다. 오 조구 또한 포르투가 아직 황인범에게 영입 제안을 건네지 않은 것이 포파나의 영입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포르투로 이적할 수 있다면 좋지만 주전 경쟁 난이도가 매우 급상승한다는 건 명심해야 한다. 빅토르 프로홀트, 알란 바렐라. 로드리고 모라, 가브리 베이가 등 포르투에는 황인범보다 몸값이 4배 이상 높은 중원 자원이 수두룩하다. 냉정한 시선에서 보면 포르투가 황인범을 주전으로 기용하려고 영입에 나서는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주전급 선수들의 백업 자원으로 황인범을 고려할 수도 있다.
포르투로 이적하면 포르투갈 리그에서 매년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고,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꾸준히 나갈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그래도 선수가 뛰지 못한다면 가치를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적 제안에도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