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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아르헨 운명의 맞대결…美 보안 조치 강화, "100명 이상 체포" 英도 마찬가지

로이터,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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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역사적 맞대결을 앞두고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보안 당국이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잉글랜드-아르헨티나 간의 2026 북중미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1966 자국 대회 이후 60년 만에 결승 문턱 앞에 선 잉글랜드와 1982년 포클랜드(말비나스) 전쟁 패배로 감정이 좋지 않은 아르헨티나 팬 간의 우발적 충돌 우려 때문이다.

애틀랜타 경찰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시 전역 공공 안전 및 보안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추가 인력, 자원이 이미 배치됐으며, 모든 이가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경기장, 엔터테인먼트 지구 및 기타 유동 인구 밀집 지역에 계속 전략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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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아르헨티나 간 라이벌 관계는 6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6 대회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1대0으로 이긴 뒤 잉글랜드의 알프 램지 감독이 유니폼 교환을 거부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상대 선수들을 "짐승들"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됐다. 이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잉글랜드 선수단 라커룸에 침입해 짐에 소변을 보고 도망치는 사건이 빚어졌다. 1986 멕시코 대회에선 아르헨티나가 이른바 '신의 손' 사건으로 잉글랜드를 무너뜨린 바 있다.

가슴 아픈 전쟁의 역사도 도사리고 있다. 1982년 포클랜드 영유권을 두고 양국이 74일 간 교전했고, 아르헨티나군 649명, 영국군 255명, 민간인 3명이 사망한 바 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현재도 주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 BBC는 14일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섬나라(잉글랜드)와 디에고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를 언급하는 모습이 촬영된 바 있다'고 전했다.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아르헨티나나, 60년 만의 결승행에 도전하는 잉글랜드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라는 점에서 그라운드에 서는 선수나 팬 모두 분위기가 과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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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마다 사건사고가 이어지는 영국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BBC는 '앞서 잉글랜드-노르웨이 간의 8강전을 전후해 영국 내에서는 100명 이상이 체포된 바 있다'고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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