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잉글랜드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상대한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방법이 총동원돼야 한다. 영국 매체는 지금까지 메시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던 사례들을 소개했다.
영국 더선은 14일(한국시각) '잉글랜드는 월드컵 결승 진출을 놓고 아르헨티나와 맞붙으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리오넬 메시와 대결한다'며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는 축구 역사에 남을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을 침묵시키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주어졌다'고 보도했다.
메시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무리하게 달려들지 말아야 한다고 매체는 주장했다. 지난 2008년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바르셀로나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차전 합계 1-0으로 바르셀로나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 맨유 수비수 웨스 브라운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반복해서 강조했던 말을 떠올렸다고 한다.
퍼거슨 감독은 브라운에게 "절대 태클부터 들어가지 마"라고 당부했고, 이 원칙을 지키며 메시를 막아냈다. 메시의 예술적인 볼컨트롤과 탈압박 능력을 경계한 조치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도 메시를 상대로 큰 성공을 거둔 지도자다. 무리뉴 감독은 메시를 감옥에 가두는 듯한 전술을 사용했다. 한 명이 메시를 집중 마킹하는 것보다 여러명이 함께 막는 법을 택했다. 무리뉴는 2010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인터 밀란 지휘봉을 잡고 바르셀로나를 꺾었다. 하비에르 사네티와 에스테반 캄비아소를 함께 움직이도록 했고, 티아구 모타도 가세해 메시에게 주어지는 공간 자체를 없애는 데 집중했다. 결과는 인터 밀란의 합계 3-2 승리였다. 메시는 두 경기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메시를 꺾기 위해서는 신격화도 금물이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사례를 보면 심리전 역시 승부의 일부일 수 있다. 그는 메시를 상대하기 전에는 선수들 앞에서 메시의 이름조차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필리페 루이스는 "바르셀로나전을 앞두면 시메오네 감독은 절대 메시라는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며 "항상 그를 난쟁이라고 불렀는데 선수들이 그의 이름을 듣고 겁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이번 잉글랜드 대표팀은 전력상 아르헨티나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들이 유일하게 조심해야 할 것은 메시의 개인 능력이다. 이들의 승부에 세계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