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배준호에게는 확실한 기회, 스토크시티에는 큰 아쉬움이다.
영국의 The72는 14일(한국시각) '리옹이 배준호 영입을 깜짝 추진 중이다'고 보도했다.
배준호는 한국 축구 미래를 기대케 하는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이다.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2023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배준호는 이후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시티의 손을 잡으며 꿈에 그리던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적응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2023~2024시즌 38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꼽히는 등 주가를 높혔다. 풀럼, 페예노르트 등의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올 시즌도 배준호의 입지는 여전했다. 확실한 주전이었다. 2025~2026시즌 45경기에 출전했다. 아쉬움은 성장의 정체였다. 계기가 필요했다. 스토크의 상황들을 고려하면 배준호가 활약할 최적의 여건은 아니었다. 선수 스스로도 공격포인트가 부족한 면은 아쉬울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2026년 여름 리옹이 손을 뻗었다. 프랑스 유력 기자인 산티 아우나는 14일 개인 SNS를 통해 '올랭피크 리옹이 스토크 시티 미드필더 배준호를 노리고 있다. 모든 당사자 사이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배준호는 리옹 합류에 이미 청신호를 켰다'며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에서 3년을 뛰며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활약했다. 134경기 출전과 함께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2026년 월드컵에서는 1분도 뛰지 못했지만, 최종 명단에 올랐다. 다재다능한 배준호는 왼쪽 윙어로도 뛸 수 있다. 계약은 이제 1년이 남았고, 리옹은 이를 좋은 기회라 여겨 포착했다. 선수 또한 리옹에서 뛰는 것에 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계 미국인인 미셸 강(한국 이름 강용미)이 인수에 성공한 리옹이기에, 새 구단주 체제에서 선수단 변화도 불가피했다. 파벨 슐츠, 타너 테스만과 오렐 망갈라 등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 2선 미드필더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배준호를 그 자리를 채울 후보로 고려했다.
이번 이적이 스토크에는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The72는 '배준호는 스토크와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리옹은 그를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스토크가 이처럼 재능 있는 선수를 잃는다면 정말 아쉬울 것이다.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둔 배준호를 1년 더 잔류시키기 위해 고수할지 여부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