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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부리거 출신 감독 저격?' 투헬 英감독 "좋은 기수가 되기 위해 말이 될 필요는 없어"[북중미월드컵]

'하부리거 출신 감독 저격?' 투헬 英감독 "좋은 기수가 되기 위해 말이 될 필요는 없어"[북중미월드컵]
'하부리거 출신 감독 저격?' 투헬 英감독 "좋은 기수가 되기 위해 말이 될 필요는 없어"[북중미월드컵]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좋은 기수가 되기 위해 말이 될 필요는 없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이 자신의 '평범한' 현역 선수 시절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잉글랜드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 수 있다고 자신하며 "좋은 기수가 되기 위해 꼭 말이 될 필요는 없다"라는 한 마디를 던졌다.

투헬의 잉글랜드는 16일 오전 4시(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15일 스페인이 프랑스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한 상황. 스페인의 결승전 상대가 어느 팀이 될지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빅매치다.

경기 전 분위기는 노르웨이와의 8강전 2대1 승리 이후, 투헬 감독의 경기력 관련 비판 발언에 대한 주드 벨링엄의 리액션 논란으로 후끈 달아올랐었다. 투헬 감독은 마이애미에서 열린 노르웨이전 승리 직후 기술적 경기력에 대해 비판했고 그럼에도 어떻게든 승리해내는 선수들의 정신력은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멀티골로 잉글랜드의 4강행을 이끈 벨링엄은 감독의 비판에 대해 "감독님은 그런 날씨 속에서 엘링 홀란, 마르틴 외데고르, 안토니오 누사, 알렉산더 쇠를로트를 상대로 직접 뛰는 게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를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 직후 피치 인터뷰에선 감독의 비판적 발언에 대해 "뭐라든 상관없다(whatever)"라는 한마디로 응수했다.

'하부리거 출신 감독 저격?' 투헬 英감독 "좋은 기수가 되기 위해 말이 될 필요는 없어"[북중미월드컵]
'하부리거 출신 감독 저격?' 투헬 英감독 "좋은 기수가 되기 위해 말이 될 필요는 없어"[북중미월드컵]

투헬 감독은 벨링엄의 반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하며 벨링엄이 자신의 경기 분석 중 '부정적인' 측면만 전달받았을 뿐이라고 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캔자스시티 베이스캠프에서 투헬은 선수단에 자신의 발언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그러나 벨링엄의 발언이 투헬 감독의 하부 리그 선수 경력을 저격한 것으로 일부 해석되자, 투헬 감독은 "내 선수 시절 커리어는 기껏해야 평범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감독이 되기 위해 반드시 훌륭한 선수로 뛰었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격언이 있지 않나. '좋은 기수가 되기 위해 꼭 말이 될 필요는 없다'"고 받아쳤다.

'하부리거 출신 감독 저격?' 투헬 英감독 "좋은 기수가 되기 위해 말이 될 필요는 없어"[북중미월드컵]
'하부리거 출신 감독 저격?' 투헬 英감독 "좋은 기수가 되기 위해 말이 될 필요는 없어"[북중미월드컵]
'하부리거 출신 감독 저격?' 투헬 英감독 "좋은 기수가 되기 위해 말이 될 필요는 없어"[북중미월드컵]

투헬 감독은 자신과 벨링엄이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며 불화설, 내분설 등을 사전 차단했다. "우리의 발언은 모두 승부욕과 경쟁이 치열할 때 나오는 날카로움이라는 동일한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벨링엄은 그저 부정적인 질문에 직면했을 뿐이다. 나는 그를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불렀고, 경기를 결정짓는 월드클래스급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또한 이 팀의 정신력이 정말 훌륭하다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투헬 감독은 "선수 입장에서 '코치가 우리 경기력이 엉망이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식의 질문을 받으면 나 같아도 반발했을 것이다. 120분을 뛰며 두 골을 넣고 온몸의 에너지를 쥐어짜 낸 직후라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그것은 벨링엄 같은 승부욕 넘치는 선수에게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말했다. "전혀 문제없다. 경기 직후 드레싱룸에서 선수단 전체에 본래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고, 월요일 저녁에도 다시 한번 설명하며 앞만 보고 나아가자고 했다. 그 면담을 통해 우리는 곧바로 준결승전과 아르헨티나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방향을 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잉글랜드와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 역시 토너먼트 단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카보베르데와 스위스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치렀고, 이집트전에서는 추가 시간 극장골 덕분에 간신히 승리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리오넬 메시와 그의 동료들이 양국 간의 역사적 긴장 관계를 고려할 때, 축구 그 이상의 동기부여를 안고 잉글랜드전에 임할 것이라고 봤다. "아르헨티나는 역사에서 동기부여를 얻으며, 이는 그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우리도 이를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 중 일부를 지도해본 경험이 있어 그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고, 실제로 경기서도 드러난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독기가 있다. 한 골 뒤처져 있거나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그 기운을 느낄 수 있다"면서 "그들은 매우 끈끈한 팀이며, 4년 전 우승 멤버와 거의 같다. 팀의 결속력과 헌신적인 희생정신이 눈에 보인다. 뒤지고 있어도 공황 상태에 빠지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 스타일을 믿는다. 그들의 스타일은 카타르월드컵 때처럼 지금도 매우 열정적으로 뭉쳐 있다"고 분석했다.

투헬 감독은 "하지만 우리 역시 열정적이고 강인한 끈기가 있으며, 이에 맞설 수 있는 정신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준비가 됐다. 지금이 바로 나아갈 때이다. 대표팀 캠프 안에서 '와, 우리가 정말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구나' 하는 분위기 변화를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결승으로 가려면 잉글랜드는 현재 8골을 기록 중인 메시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투헬 감독은 이것이 결코 쉽지 않은 과제임을 인정하면서도, 노르웨이전에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성공적으로 봉쇄한 점에서 희망을 봤다. "메시가 매번 다양한 방식으로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정말 믿어지지 않는다. 그는 빈 공간과 기회를 찾아내며, 무엇보다 팀 전체가 그를 지원하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동료들은 메시가 경기를 바꾸기 위해 나서는 순간을 완벽히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에 완벽히 대비할 수 있는 확실한 비법이 존재하거나, 메시 한 명에게만 전적으로 집중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겠지만, 우리는 메시 주변에서 용감하게 맞서야 하고 그를 향한 지원군을 차단해야 하며 그가 볼을 잡았을 때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메시를 경기 내내 완벽히 막아낼 수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는 홀란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지만,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홀란을 상대하는 법을 아주 잘 보여줬기에 이번에도 해법을 찾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출전이 불투명해진 조던 헨더슨을 제외한 전 선수가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훈련을 소화했다. 감기 몸살에서 회복한 데클란 라이스 역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노르웨이전 선발 명단에서 단 한 자리만 바꿀 가능성이 있다. 오른쪽 측면에 노니 마두에케 대신 부카요 사카를 투입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백포 라인은 노르웨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되며, 에즈리 콘사가 다시 한번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하게 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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