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프랑스 전설 티에리 앙리가 월드컵 프랑스전에서 맹활약한 마크 쿠쿠렐라(레알마드리드)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쿠쿠렐라는 1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무실점 2대0 승리를 뒷받침했다. 월드컵 토너먼트 4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친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 후 16년만에 결승을 밟았다.
스페인 일간 '아스'에 따르면, 앙리는 "스페인은 왜 자신들이 유럽 챔피언인지 보여줬다. 공을 소유했을 대와 소유하지 않았을 때 모두 경기를 지배했다"며 "그들은 프랑스보다 훨씬 뛰어났고, 더 보탤 말이 없다. 프랑스는 스페인을 상대하는 방법에 대해 더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앙리는 "쿠쿠렐라는 정말 놀랍다. 사람들이 그를 비웃을지 모르지만, 누구도 그를 뛰어넘을 수 없다"며 "경고를 받은 이후로도 30분 동안 미카엘 올리세(바이에른뮌헨)과 우스만 뎀벨레(파리생제르맹)와 같은 선수들을 마크하고, 경합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쿠쿠렐라는 전반 미켈 오야르사발(레알소시에다드)과 후반 페드로 포로(토트넘)의 연속골로 팀이 2-0 리드한 후반 막바지 스페인 박스 안에서 킬리안 음바페(레알마드리드)가 슈팅을 날리기 전 재빠르게 공을 걷어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프랑스가 어렵사리 스페인 중원을 뚫고 박스에 접근해도 양 풀백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프랑스의 기대득점은 0.31골이었다. 스페인은 1.63골이다.
쿠쿠렐라는 이번 월드컵 한정, 남아공 우승 주역 카를레스 푸욜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장 관중석에서 후배 쿠쿠렐라의 활약상을 지켜본 푸욜은 쿠쿠렐라 이전에 스페인 축구계를 대표하는 '폭탄머리'였다. 푸욜은 지난달 쿠쿠렐라가 첼시에서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마드리드로 이적하자 "바르셀로나는 좋은 선수를 영입할 기회를 놓쳤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쿠쿠렐라는 과거 인터뷰에서 "푸욜은 역사를 쓴 위대한 전설이다. 우리의 공통점은 (외모를 제외하고)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점뿐"이라며 "나도 푸욜처럼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앙리가 뽑은 키플레이어는 한 명이 더 있다. 오야르사발은 이번 대회에서 주전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팀내 최다인 5골을 폭발하며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앙리는 "사람들은 오야르사발이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아닌 소시에다드에서 뛰어서 존중하지 않는 듯 하지만, 이제는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스페인은 오는 20일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혹은 아르헨티나와 우승을 다툰다.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은 16일 새벽 4시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