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한-일 축구다.
2026 북중미월드컵을 마친 일본이 차기 감독 선임을 사실상 마무리한 분위기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6일 '일본축구협회(JFA)가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과 내년 2월까지 단기계약을 맺고 오이와 고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성인 대표팀까지 맡기는 안이 확실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오이와 감독이 3월 A매치부터 대표팀을 이끈다는 것. 오이와 감독은 2028 LA 올림픽과 2030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월드컵까지 23세 이하(U-23)팀과 성인 대표팀을 겸직하게 된다. 전임 모리야스 감독과 같은 행보인 셈.
오이와 감독은 1995년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프로 데뷔해 주빌로 이와타, 가시마 앤틀러스를 거쳤다. 은퇴 이듬해인 2011년 가시마 수석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 3시즌 간 가시마 감독을 지냈다. 2021년부터는 일본 18세 이하(U-18)팀을 맡았고, 2022년부터 U-23팀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8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궜고, 2024년과 2026년엔 U-23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으며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와일드카드를 쓰지 않고 8강에 올랐다. 2018년과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포츠호치는 '오이와 감독은 줄곧 4-3-3 포메이션을 활용해왔으며, 공수에서 공격적인 축구를 강조한다. 강한 압박을 활용해 주도권을 잡는 걸 즐긴다'고 지도 스타일을 소개했다. 이어 '아르센 벵거 감독과는 현역 시절 감독-선수로 관계를 맺었고, 지도자 라이선스 연수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벵거 감독 밑에서 받았다. 당시 공격적인 패스 축구를 지향했던 벵거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한 뒤부터 니시노 아키라 전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에 이어 오이와 감독까지 자국 지도자에게 계속 대표팀을 맡기고 있다. 앞서 이비차 오심, 알베르토 자케로니,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등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으나, '일본다운 축구'를 기치로 내걸면서 국내 지도자를 중용하는 분위기다. 다수의 선수들을 유럽 무대로 배출한 가운데,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일본 지도자' 육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