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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닙니다! 19년 전 욕조서 시작된 운명의 만남...'축구의 신' 메시-'신의 축복' 야말, 월드컵 결승서 '맞대결'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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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묘한 인연이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제2의 메시' 야민 라말과 쥘리메컵을 둔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잉글랜드를 잡고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아르헨티나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4강전에서 메시의 멀티 도움을 앞세워 2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말그대로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메시의 발끝이 또 다시 번쩍였다. 0-1로 끌려가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드라마를 썼다. 모두 메시의 도움이었다. 메시는 이날 도움을 추가하며 이번 월드컵 7경기 모두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8골 4도움)를 작성한 것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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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치른 4경기 모두를 연장승이나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월드컵 2연패는 1934, 1938년 이탈리아, 1958, 1962년 브라질까지 단 2번만 허락된 진기록이다. 아르헨티나는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전날 '아트사커' 프랑스를 2대0으로 물리친 '무적함대' 스페인과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19골을 기록 중이다. 모든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반면 스페인은 7경기에서 단 1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과시 중이다. 6번의 클린시트는 월드컵 최초다.

당연히 눈길은 메시와 야말의 대결로 압축된다. 메시는 설명이 필요없는 'GOAT'다. 지금까지 수많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39세의 나이가 무색한 엄청난 활약으로 조국 아르헨티나에 또 한번의 트로피를 안기겠다는 각오다. 상대는 자신과 꼭 닮은 '후계자' 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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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대표팀의 간판이다. 그는 '전설' 메시 이후 라마시아가 배출한 최고의 재능이다. 같은 나이대 메시를 뛰어넘었다. 야말은 2023년 4월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최연소 기록인 15세 290일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2023~2024시즌부터 주전급으로 발돋움했다. 라리가 최연소 선발 출전(16세 38일)과 득점(16세 87일)도 그의 역사다.

국가대표로도 이미 명성을 날리고 있다. 2023년 9월 A매치에 데뷔한 야말은 최연소 출전과 득점(16세 57일), 유로 최연소 출전(16세 338일) 기록도 작성했다. 그는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을 정상으로 올려놓았다. 북중미월드컵을 통해 데뷔한 야말은 부상으로 초반 고생했지만, 이후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 대회 최다 드리블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야말은 그가 치른 26번의 A매치(20승6무)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월드컵과 유로를 합쳐 총 12경기에 선발 출전해 모두 승리했다. 야말의 활약 속 스페인은 국제 축구 역사상 최장 무패 기록인 이탈리아의 37경기 무패와 동률을 이뤘다.

사진캡처=야말 SNS
사진캡처=야말 SNS

이런 두 특급 스타의 만남, 두 선수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지난 2007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스무살 메시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달력 자선 행사를 위해 갓난아기를 씻겨주는 사진을 찍었다. 40㎞ 떨어진 카탈루냐 빈민가 로카폰타에서 온 아기, 그게 바로 야말이었다. 메시는 야말 가족과 한조가 돼 촬영을 했다.

사실 야말은 이 사진의 존재조차 몰랐다. 야말의 아버지가 자신의 SNS에 '두 전설의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하며 전세계에 알려졌다. 야말은 "아버지는 사진을 고간직해두고도 절대 공개하지 않았는데, 그건 메시와 비교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시와 함께했다는 사실을 싫어할 사람은 없겠지만, 아무래도 메시와 같아질 수는 없기 때문에 내게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메시가 나에게 축구 능력 일부를 줬을지도 모른다"고 농담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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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야말은 메시의 능력을 빼다박은 플레이로 찬사를 받고 있다. 메시 역시 야말의 능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년 전 함께 했던 두 천재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만난다. 과연 메시가 야말 앞에서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출 것인지, 아니면 야말이 메시 앞에서 대관식을 할 것인지, 이 엄청난 스토리의 결말에 전세계의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모아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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