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난에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잉글랜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잉글랜드는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대2로 역전패하며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기 뒤 투헬 감독을 향한 비난이 폭발했다. 1-0에서 1-1로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수비에만 골몰한 탓에 역전을 허용했단 것이었다.
영국 언론 'BBC'는 '투헬 감독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뒤 자신의 전술적 결정을 옹호했다. 그러나 프랑스전을 앞두고는 누군가 탓해야 한다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투헬 감독은 "만약 내 결정에 후회가 있느냐는 질문이라면 후회하지 않는다. 경기 흐름이 바뀌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팀을 도우려고 노력했다. 내 직감, 경험 등을 믿고 여러 결정을 내렸다. 팀을 돕고 결과를 얻기 위한 결정이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물론 나는 이러한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진다. 내가 팀을 돕지 못했다면, 팀이 반응하지 못했다면 후회했을 것이다. 나는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만약 누군가를 탓해야 한다면 내가 책임을 지겠다. 내가 감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뒤 아르헨티나의 'TyC스포츠'는 '해리 케인이 투헬 감독의 전술에 의문을 제기했다.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고 했다. 케인은 "선제골 이후 그저 버티려고만 했다. 이 수준에서 그런 전술로는 충분하지 않다. 골을 넣은 뒤 상대가 더 많은 선수를 공격에 가담시켰는지, 아니면 우리가 개별적으로 그들을 막아내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끊임없이 공세를 퍼부었고 우리는 필사적으로 버티려고 애썼다. 선수들이 막았지만, 결국 충분치 않았다. 선수들은 경기 중 어떤 순간에도 항상 준비돼 있었다. 우리가 선제골을 넣었을 때, 계속 공격해서 추가골을 넣으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물론 상대가 두 골을 넣은 후에는 뭔가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뒤 60년 만의 우승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마지막 벽을 넘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우리가 가장 큰 고통을 느끼고 있다. 이 상처는 이제 우리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웅리 모두의 고통이고 나의 고통이고 선수들의 고통이다. 정말 고통스러운 패배다. 우리는 이 패배를 극복할 것이다. 이 경험을 발판 삼아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