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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은 운일 수 있지만 對현대가 3승은 실력이다…인천 윤정환호의 이유있는 돌풍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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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잔류왕은 잊어라. 이젠 실력으로 상위권을 노크한다.'

'승격팀' 인천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인천은 '현대가' 전북(1대0 승·18일)과 울산(2대1 승·21일)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깜짝 2연승을 질주했다. 인천이 단일 시즌에 '우승 후보' 현대가 두 팀을 동시에 꺾은 건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2013년 8승 이후 13년 만에 19라운드에서 8승 이상을 쌓은 인천(8승3무8패)은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는 한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넘보고 있다.

인천의 돌풍 비결은 역시 경기력이다. 인천은 시즌 내내 큰 흔들림 없이 일관성을 유지했다. 수비진의 허무한 실수로 시즌 초 승점을 깎아 먹은 경기에서도 내용면에서 크게 밀린 적은 없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더라도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전술을 포기하지 않고, 훈련장에서 가꾸고 다듬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간 호흡이 좋아지고, 이청용 ,박경섭, 페리어 등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팀에 힘이 붙기 시작했다. 2~3선에서 풍부한 활동량을 장착한 서재민의 에너지와 볼 간수 능력이 뛰어난 이청용의 두뇌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전체적인 밸런스도 잡혀갔다. 인천은 10라운드 이후 10경기에서 무려 5번의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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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휴식기 이후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연패를 당한 서울, 안양전(이상 0대1 패)은 경기력만 놓고 보면 패할 경기가 아니었다. 서울전에선 접전 속 후반 36분 정승원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했고, 안양전에선 15개의 유효슈팅을 쏘고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경기력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서울, 안양을 상대로 에너지 레벨, 경합 상황에서 우위를 점했던 인천은 객관적 전력이 높은 전북, 울산전에서도 비슷한 싸움을 펼쳤다. '잔류왕'으로 불리던 시절처럼 강호를 상대할 때 뒤로 물러서서 한 방을 노리는 '딸깍 축구'를 펼치는 대신에 맞불을 놓은 것이 두 경기에서 제대로 통했다. 울산전에선 1-1 팽팽하던 후반 막바지 공격수 정치인과 무고사를 과감히 투입해 공세를 높였고, 결국 무고사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연결해 팀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기대득점은 인천 2.74골, 울산 0.64골이었다.

시즌 초 부진한 모습을 보인 수문장 김동헌, 수비수 이주용, 김건희는 휴식기를 거치면서 폼을 되찾았다. 김동헌은 울산전 후반 추가시간 54분 김영권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선방하며 연승에 힘을 보탰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라고 했다. 강호들의 동반 부진으로 인천의 '자이언트 킬링'은 더욱 빛나고 있다. 빡빡한 재정으로 인해 별다른 선수 보강없이 이룬 성과란 점에서 인천의 행보는 앞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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