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국의 미래 배준호의 올림피크 리옹 이적설이 구체화되고 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에서 일하며 프랑스 축구 정보에 능통한 산티 아우나 기자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독점 보도라며 "리옹이 스토크 시티의 미드필더 배준호를 노리고 있다. 모든 당사자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는 리옹 합류에 이미 청신호를 켰다"고 전했다.
추가적인 소식이 나왔다. 아우나 기자는 23일 '리옹은 다가오는 시즌, 특히 유럽챔피언스리그(UCL) 3차 예선에서 스파르타 프라하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어 전력 보강을 여기서 멈출 생각이 없다. 언급되고 있는 후보 중 하나는 다재다능한 한국의 공격수 배준호다. 2023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 시티에 합류한 그는 통산 134경기(8골 14도움)에 출전하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리옹의 관심이 확실하다는 걸 다시 확인해줬다.
리옹은 배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이제 구단 간 합의를 위해 나섰다. 아우나 기
자는 '리옹 측은 약 350만 유로(약 52억원) 규모의 1차 제안을 제출했다. 반면 스토크 시티는 이보다 다소 높은 600만유로(약 101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희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직 이적료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어 아우나 기자는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도 소화할 수 있는 배준호는 계약 만료를 1년 앞두고 있어 리옹에 매우 매력적인 시장 기회로 떠올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발탁된 대구 출신의 배준호는 리옹의 프로젝트에 흥미를 느끼고 있으며, 취재에 따르면 현재 양 구단 간의 합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이미 개인 합의는 끝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적설이 유독 시선을 모으는 이유는 프랑스 명문 리옹의 구단주가 한국계이기 때문이다. 리옹의 구단주는 여자 축구계의 '셰이크 만수르'로 평가받는 한국계 미국인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 회장이다. 이미 여자 축구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온 미셸 강은 지난 시즌 재정 파탄으로 인해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내몰렸던 리옹을 구해냈다. 그때부터 구단 회장직을 맡아온 강용미 회장은 지난달 최종적으로 리옹 인수에 성공하며 공식 구단주로 등극했다. 현재 미셸 강의 추정 재산은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78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 위기 속에 리옹은 선수단을 거의 물갈이하듯이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했지만 UCL 예선 진출에 성공하며 좋은 시즌을 보냈다. 이에 리옹은 추가적인 선수단 강화를 통해서 유럽대항전 성적까지 노리고 있다.
배준호에게는 이적할 수 있다면 최고의 기회다. 프랑스 리그는 유럽 빅리그에 속하며 리옹은 누구나 인정하는 명문 구단이다. 과거의 영광에서 다소 멀어진 감은 있지만 유럽대항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더 펼쳐볼 수도 있다. 이제 남은 건 리옹의 협상 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