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르베 르나르 감독의 한국 대표팀 부임 가능성이 다시 또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 유력기자 산티 아우나는 23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르나르는 매우 매력적인 인물이다'고 보도했다.
아우나는 '르나르는 한국의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다.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우고 브루스를 대신할 1순위 후보다. 세네갈에서도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알제리 또한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의 상황이 변하면 최우선 목표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며칠이 르나르의 미래를 결정짓는 데 결정적이다'고 전했다.
르나르는 앞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튀니지 대표팀의 손을 잡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초 튀니지는 사브리 라무시 감독이 이끌었으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비극이 터졌다. 스웨덴전에서 1대5 대패를 기록하며 32강 희망이 희미해졌다. 곧바로 감독 경질이 진행됐다. 라무시를 내보낸 튀니지는 르나르 선임을 진행했다.
르나르 선임은 튀니지의 반전을 기대케 했다. 아프리카에 능통한 인물,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잠비아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고, 2015년에는 코트디부아르를 대륙 정상에 올렸다. 동기부여 및 선수단 파악 후 단합을 통한 성적을 내는 것에도 일가견이 있다. 반전을 만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르나르 체제의 튀니지가 마주한 첫 상대는 조별리그 2차전 일본이었다. 기대는 현실과 크게 달랐다. 참혹한 결과만이 남았다. 일본은 튀니지를 무려 0대4로 제압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9실점을 허용하며 2패를 기록한 튀니지는 곧바로 탈락을 확정했다. 3차전인 네덜란드전도 1대3으로 패하며 2경기에서 전패했다.
불과 18일 만에 팀을 떠났다. 르나르는 '떠나기 전에 2026년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 튀니지 축구연맹에 감사드린다'며 '튀니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이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튀니지 대표팀의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여 온 국민을 열광시키고, 튀니지 역사에 길이 남을 찬란한 발자취를 남길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사임했다. 단 2경기를 지휘하는 조건으로 20만 유로(약 3억원)를 챙긴 르나르로서는 월드컵 경력까지 추가한 좋은 기회였다.
튀니지를 떠난 르나르는 한국을 비롯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세네갈과 남아공, 알제리 모두 감독 선임 후보로 고려 중인 것으로 보인다. 르나르는 앞서 지난 2024년에도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한국은 전력강화위원회가 A대표팀 선임 방식을 공개채용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알려졌다. 르나르가 한국의 공개 채용에 지원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