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제15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지난해 박삼구 회장(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물러난 뒤 4개월간 KPGA는 서로 반목했다. 주위에선 이전투구라며 혀를 찼다. 오는 29일 대의원 총회 최종 승인이 남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전윤철 회장 내장자의 수장 취임이 확실시된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명하 회장이 4개월간 외부인사 영입을 하지 못하며 허송세월을 하자 새 집행부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났다. 좀더 나은 방향으로 협회를 이끌고 가자는 몸부림이었다고 하소연하지만 세력이 나뉜 것은 자명한 일. 이명하 회장과 임진한 이사를 중심으로한 두 그룹은 각각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외부인사로 영입하려 했다. 결국 이사회 난상토론끝에 전 내정자의 손이 올라갔다. 소수였던 이명하 회장 측은 이사회장을 박차고 나가 버렸다.
전 내정자가 앞으로 전심을 다해야할 일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밖에서 보면 밥그릇 싸움으로 치부된 KPGA 사태에 낙심한 협회 회원, 즉 프로 골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다. 최우선적으로 올시즌 최악이 예상되는 대회 수 늘리기다. 아직 2012시즌 대회 일정도 확정짓지 못했다. 대회 수가 12개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잿빛 전망이 나온다. 안팎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셋째, 5년후, 10년후를 내다볼 수 있는 장기플랜 마련이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은 한국 남자골프가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다. 이와 맞물려 협회 행정과 대회 운영 등 모든 면에 개선이 필요하다. 협회장의 진심과 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