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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퍼팅을 떨어뜨린 뒤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하늘 나라에 계신 아버지, 그 동안 혼자서 힘들게 뒷바라지 해 준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 가슴은 뜨거워졌다.
변현민은 16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골프장(파72·6575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의 성적을 낸 변현민은 2위 허윤경(23)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7월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기록한 변현민은 약 2년 만에 승수를 보탰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지난 5월 끝난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변현민은 허윤경에게 패하며 우승컵을 내줬다. 변현민은 이번 대회 챔피언조에서 다시 만난 허윤경과 막판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 한달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1타차로 앞서 있던 변현민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은 홀 약 2m 정도에 붙였다. 반면 허윤경의 샷은 그린을 살짝 넘겨 프린지 부근에 떨어졌다. 허윤경의 세 번째 칩샷은 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변현민은 2타로 막으면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 과감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최근 어머니는 골프백을 매지 않는다. 변현민은 "엄마가 캐디를 하고 나면 많이 힘들어하셨다. E1채리티 오픈 1라운드때 엄마가 캐디를 해줬는데 9번홀에서 쿼드러플 보기(+4)를 범한 뒤부터 캐디를 안 하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는 엘리시안 골프장 소속 하우스 캐디와 호흡을 맞춰 우승을 일궈냈다.
'디펜딩 챔피언' 양수진(22)은 마지막날 7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5)이 1라운드 이후 식중독을 이유로 기권한데 이어 신인상포인트 선두인 '슈퍼 루키' 김효주(18) 역시 허리 통증으로 2라운드까지만 경기한 뒤 기권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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