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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사였던 박지성(QPR)의 결혼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김민지 SBS아나운서와의 아름다운 사랑이 결실을 맺게 됐다.
심경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박지성은 그동안 K-리그 클래식행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K-리그 클래식행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언제나 "노"라고 답했다. 경기력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부진할 경우 쏟아질 팬들의 비난에 대한 우려였다.
이제 보답할 차례다.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고질인 무릎 부상으로 길어야 2년 정도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의 발목을 잡던 팬들의 비난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좋은 선례가 있다. 프로야구 박찬호의 경우다. 지난해 박찬호가 미국과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모든 야구 팬들이 박수로 환영했다. 박찬호는 5승10패, 방어율 5.06을 기록했다. 아무도 성적을 말하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선배의 모습, 야구 붐에 일조한 영웅의 면모를 칭찬했다. 한 시즌을 보내고 박찬호가 은퇴를 선언했을 때 모든 야구팬들은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김남일과 설기현도 훌륭한 롤모델이다. 해외에서 뛰던 둘은 K-리그로 돌아온 뒤 오히려 이미지가 더 좋아졌다. 가족들과의 안정된 생활로 인한 심리적 안정으로 경기력까지 나아졌다. 둘의 활약에 시민구단 인천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3위에 올라있다. 인천 팬들은 물론이고 한국 축구팬들이 모두 베테랑 듀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박지성이 바라는 모습과 일치한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QPR이 요구할 거액의 이적료다. 박지성은 QPR과 계약을 할 때 '팀의 2부리그 강등시 이적'이라는 옵션을 집어넣지 않았다. 이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QPR은 지난해 박지성을 맨유에서 영입하며 500만파운드(약 88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했다. QPR은 박지성을 데려가는 구단에게 이에 버금가는 금액을 이적료로 제시할 분위기다. 박지성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 QPR과의 협의를 통해 이 부분을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시에 박지성은 자신의 K-리그 클래식행에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수원 뿐만 아니라 서울 등도 박지성의 영입에 뛰어들 수 있다. 서울의 모기업인 GS칼텍스는 박지성 축구교실(JSFC)을 후원하고 있다.
과연 박지성이 K-리그 클래식에서 뛸 수 있을까. 팬들은 그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