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주최하는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은 골프대회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정착했다. 사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경주가 퍼팅을 끝내고 갤러리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는 모습. 사진제공=CJ
CJ그룹은 올해도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오는 10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에서 열린다. 대기업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골프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특히 VIP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에 효과가 뛰어나 금융권을 비롯한 많은 대기업들이 골프를 적극활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년간 남자골프 대회는 급격히 감소했다. CJ는 지난 201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최경주와 손을 잡고 국내 남자 골프 중흥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3년간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기존 대회도 간판을 내리던 상황과는 반대되는 결정이었다.
기업이 스포츠에 투자할 때 정당한 마케팅 효과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 하지만 기업이 얻는 효과 만큼이나 해당 스포츠의 발전도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 '글로벌 생활 문화 기업'을 추구하는 CJ는 골프 후원과 함께 골프 발전을 위한 새로운 문화 창조에 주력해 왔다. 지난 두차례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에서' CJ가 명품 골프문화 정착을 위해 애써 온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CJ는 이 대회를 통해 국내에서는 유래가 없었던 '휴대폰 소음 없는 대회', '담배 연기 없는 대회'를 시도해 국내 골프계에 선진 관람문화 정착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CJ가 골프계에서 보여주고 있는 이러한 행보는 낯설지 만은 않다. 과거 CJ는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001년부터 골프 후원을 시작한 CJ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연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이선화를 후원한데 이어 2002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LPGA 투어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을 개최했다. 당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으며 골프 붐의 중심에 있었던 '세리 키즈'들은 어느새 프로로 성장, LPGA 투어 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CJ는 최근에도 검증된 선수를 통해 단기적인 효과를 바라기보다는 유망주들을 육성함으로써 장기적인 안목의 한국 골프 발전에 더욱 무게감을 두고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2010년 정연주, 김지현 등 KLPGA 소속 유망주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남자 골프의 기대주인 이동환, 김시우를 비롯해 올해에는 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를 통해 프로 무대에 적응 훈련을 하고 있는 김민선, 백규정, 김정수 등 후원하는 등 차세대 유망주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CJ의 스포츠마케팅은 남들이 하지 않는 도전을 통해 국내 골프의 건강한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단기적인 마케팅 효과보다는 국민들에게 즐거움 줄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데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