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전향 선언한 리디아 고, 미셸 위 뛰어넘을까?

기사입력 2013-10-23 17:14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6·뉴질랜드)가 프로 전향을 전격 선언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는 글과 함께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 이스라엘 대그와 함께 찍은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이 영상에서 대그와 골프를 즐기다가 마지막 부분에 "프로로 전향하겠다"고 말한다.

1997년생인 리디아 고는 2012년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뉴질랜드 오픈과 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역사상 아마추어 선수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은 리디아 고가 유일하다. 프로에서 4승을 거뒀지만 아마추어 신분인 탓에 그가 받지 못한 상금만 120만 달러(약 12억6000만원)가 넘는 것으로 추측된다.

지금까지 리디아 고와 비슷한 나이에 프로 전향을 선언한 여자 선수로는 재미교포 미셸 위(24)와 알렉시스 톰슨(18·미국)이 대표적이다. 미셸 위는 만 16세 생일을 6일 앞둔 2005년 10월5일에 미국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프로 전향을 하기 전부터 '천재 소녀' 또는 '장타 소녀'로 불린 미셸 위는 당시 나이키와 후원 계약을 맺는 등 연간 스폰서 계약금만 1000만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프로 전향과 함께 '1000만 달러의 소녀'라는 애칭이 따라붙기도 했다.

톰슨은 미셸 위보다 더 어린 만 15세 4개월에 프로가 됐다. 톰슨은 2010년 6월 프로가 된 이후 1년 정도 지난 2011년 9월에 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톰슨은 16세7개월의 나이로 LPGA 투어에서 우승,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2012년 리디아 고가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깨졌다.

LPGA 투어는 톰슨의 가능성을 인정해 그가 17살이던 2012년에 회원 자격을 부여했다. 투어 나이 제한 규정인 18세가 되지 않았지만 특혜를 준 셈이다. 톰슨은 미셸 위처럼 '1000만 달러' 별칭이 붙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역시 프로 전향을 하면서 코브라-푸마 골프, 레드불 등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만 16세6개월에 프로로 신분을 바꾼 리디아 고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질랜드 신문인 '스터프'는 최근 "리디아 고가 프로 전향을 하면 600만 달러(약 63억원) 정도를 주머니에 넣고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뉴질랜드의 마케팅 전문가 하미시 밀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디아 고는 톱클래스 선수에게 필요한 캐릭터를 모두 가진 것처럼 보인다"며 "그에 대한 경제적 가치가 어느 정도가 될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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