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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파이트 아이언 샤프트. 이제까지는 아마추어 골퍼들만 사용하는 걸로 알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변하고 있다. 부 위클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에서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장착한 아이언으로 우승하는 등 점점 그라파이트 아이언 샤프트로 교체하는 추세다.
지금까지 스틸 샤프트와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선택 기준은 힘이었다. 젊고 힘이 좋은 골퍼는 120g대 스틸 샤프트, 나이가 젊지만 힘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90g대 경량스틸샤프트, 시니어는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초기 무거운 나무의 골프클럽에서 스틸샤프트가 개발되고 경량스틸 샤프트가 개발됨에 따라 클럽의 무게가 중요시 되었다. 이후 기술개발에 의해 카본재질의 샤프트가 나왔다. 그 당시 기술력으로는 경량에는 성공했지만 약한 샤프트들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기술력의 발전으로 그라파이트 샤프트는 스틸샤프트에서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무게대와 강도가 가능해 졌다. 따라서 가볍지만 강한 클럽, 무겁지만 약한 클럽을 만들 수 있는 샤프트를 사용해 편안한 샷이 가능하게 됐다.
좋은 스윙을 갖고 있지만 잘못된 클럽으로 원치 않는 구질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즉 자신에게 맞지 않는 클럽으로 잘못된 스윙을 한다. 오랜 시간 연습을 하면서 이 같은 잘못된 스윙이 자신의 스윙이라고 믿게 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체형이나 신체 리듬에 비해 무겁고 강한 클럽을 사용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지나치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 무리한 스윙을 한다. 클럽을 피팅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자신의 체형과 스윙에 맞는 이상적인 클럽을 찾는 것이다.
골프피팅업체의 선두주자인 MFS골프의 전재홍 대표는 "골프 클럽은 장식품이 아니라 스포츠 용품이다. 즉 골프 클럽의 선택은 프로를 포함한 상급자는 물론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사항으로 클럽 선택은 브랜드 혹은 비싸면 좋다는 단순 인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신체적 특성과 스윙 습관 볼의 성향 등을 고려 자신에게 가장 이상적인 클럽이 바람직하다는 인식하에 클럽을 선택 하기 바란다"고 조언한다.
한국프로골프(KPGA)의 젊은 기대주인 어현곤은 MFS 그라파이트 아이언 샤프트를 사용한다. MFS골프 소속 프로인 어현곤은 2009년도 Q-스쿨을 수석 합격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해솔리아투어 3차전에선 우승을 달성하며 내년 코리안투어 시드권을 획득했다.
그라파이트 아이언을 교체 후 달성한 데뷔 첫 우승에 대해 어현곤은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스틸 샤프트에 비해 전혀 약하거나 가볍지 않아 오히려 더 정교하고 유연한 샷을 구사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MFS골프에서는 그라파이트 소재의 아이언 샤프트가 40그램부터 130그램까지 제공되며 샤프트 강도 역시 LWW, L, A, R, SR, S, X 등 총 18단계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어현곤은 120그램대의 SS 강도를 지닌 IRUDA 아이언 샤프트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가볍고 약한 강도의 샤프트를 사용하는 여성 또는 시니어 골퍼에서부터 가장 무겁고 강한 강도를 사용하는 투어프로까지 충족시키는 샤프트를 생산하고 있다.
그 동안 원재료의 차이, 생산 방식의 차이 등으로 인해 비교적 높았던 제품 가격 또한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